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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성과 가성비' 홍콩 소비자 사로잡는 인기 요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이 계속되면서 수입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의 밥상 물가 또한 오르고 있다. 또한 몇 년간 계속된 홍콩의 사회적 혼란과 개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식료품 구매 시 가격과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속에 한국 대표 서민 식품인 소주와 라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면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각국의 인스턴트 면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홍콩 시장에서 최근에는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다. 홍콩에서는 국물 없이 먹는 건면·볶음면 등은 홍콩 로컬 식당에서 흔히 판매하는 메뉴이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잡채를 시작으로 불닭볶음면, 비빔 막국수 등 국물 없이 즐기는 다양한 인스턴트 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건면을 활용한 대만식 비빔면 제품의 인기도 높다.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소주 인기도 높아졌다. 올해 초에는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에 한국의 길거리 포장마차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식당이 문을 열었다. 한국 여행을 대신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슈퍼마켓 진열대에서도 한국 소주의 진열공간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강한 일반 소주와 달리 과일 맛이 나는 부드러운 과일소주는 홍콩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다양한 맛과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류의 영향, 다양한 과일 맛 소주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수요, 1병당 15~20홍콩달러(한화 약 2250원~3000원)의 합리적인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홍콩에서 한국 소주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홍콩으로 수출된 소주 수출액은 지난 9월을 기준으로 131만 6600달러(한화 약 15억 3792만원)이며,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도 인기가 좋다.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하루에 필요한 총 칼로리도 달라지자,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간편 조리 닭 가슴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대 홍콩 “닭고기(밀폐용기의 것)” 수출액은 26만 5400달러(한화 약 3억 1038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175.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홍콩에서 간편 조리 닭 가슴살제품은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한국산과 일본산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질, 버섯, 올리브, 토마토, 치즈, 병아리 콩 등을 곁들인 일본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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