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꽃게'와 '새우'가 제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가을은 꽃게와 새우가 살이 차오르는 계절이다.
해양수산부는 9월 이달의 수산물로 ‘꽃게’와 ‘새우’를 선정했다.
꽃게와 새우는 맛도 좋지만, 영양도 풍부한 수산물이다.
꽃게는 단백질과 칼슘, 미네랄, 비타민 A가 풍부한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다. 꽃게에는 오메가-3 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은 물론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 리신과 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게나, 가재, 새우 껍데기에서 추출되는 키토산은 건강상 이점도 많다. 지혈 작용은 물론 면역체계에도 작용하며, 유방암과 같은 일부 암 질환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꽃게에는 칼슘이 풍부해 폐경기 여성들의 뼈 건강에도 이롭다. 꽃게 100g당 들어있는 칼슘은 무려 118㎎. 이는 우유(91㎎)보다 많은 양이다. 또 루신·라이신·메티오닌 등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국 의서인 '식료본초'에 따르면 꽃게는 몸의 열을 내리고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꽃게에는 천연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아스타크산틴도 들어있다. 아스타크산틴은 주황색과 노란색을 만들어내는 색소로, 게살과 껍데기에 많다. 게 껍데기에는 살의 약 3배의 아스타크산틴이 존재한다. 아스타크산틴의 항산화 효능이 매우 높다. 항염증, 항당뇨, 면역 증강, 시력 보호, 심장병 예방, 뇌 기능 강화 효과가 있다.
꽃게는 배 모양을 보면 암수를 구분할 수 있다. 배 모양이 둥근 모양이면 암컷, 삼각형 모양이면 수컷이다. 수게는 암게보다 몸통이 크고 다리도 긴 편이며, 꽃게를 고를 때는 몸이 단단하고 무거운 것일수록 좋다.
새우는 한국인이 많이 먹는 수산물 3위에 올라 있는 식재료다. 새우의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4.297㎏에 달한다.
새우는 스태미너 음식의 대명사다. 100g당 93㎉밖에 되지 않는 새우는 단백질(100g당 18.90g)과 칼슘(69.00㎎)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는 새우가 남성의 양기를 북돋워주고, 신장을 강하게 한다고 돼있다.
새우는 키토산과 칼슘,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예방과 성장 발육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타우린은 해독 작용과 알코올로 인한 장애를 개선해주며 칼슘은 골격을 단단하게 만들어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 뼈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타우린은 칼슘의 운반을 도와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몸속 에너지를 늘려준다. 이로 인해 혈당이 증가해 힘이 생기고 피로가 해소된다. 새우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새우에도 비타민E의 500~1000배에 달하는 아스타크산틴이 함유,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새우는 아욱과 함께 조리할 때 궁합이 좋다.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 A와 C가 아욱에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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