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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리얼푸드

가을엔 베란다에서 상추 길러볼까

지금은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에는 햇빛이 베란다 안쪽까지 깊이 들어오고 채소와 허브 재배에 적당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봄·여름에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지만 가을·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적은 편이므로 병해충관리가 용이하다. 다만 겨울은 햇빛의 세기가 가을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가을에 텃밭을 가꾸기가 보다 쉽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을철 베란다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로는 상추, 엔다이브, 케일, 청경채, 다채, 겨자채, 루꼴라, 시금치, 파슬리, 쪽파 등이 있다. 이들은 봄이나 여름에 비해 자라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물이나 병해충 관리가 쉽고 1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베란다의 경우 겨울까지도 재배 가능하다.


특히 상추는 가을철 베란다 텃밭에서 가꾸기 좋은 채소이다. 봄·여름에 비해 잎의 두께가 보다 두껍고 단단하므로 식감이 아삭해 더욱 맛있다. 보통 모종을 심은 후 2주, 씨앗을 심은 후 5주 정도 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한 식물체에서 한두 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상추는 신경진정효과 및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도 풍부하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상추 줄기에 있는 락투신은 신경안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진정시켜주고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작물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10월에 모종을 심는 경우 이듬해 1~2월까지 잎을 수확할 수 있다. 이듬해 봄이 되면 잎채소가 피우는 꽃을 요리에 사용해도 색다른 분위기와 각종 영양소까지 챙길 수 있다. 겨자채 등 배추과 채소의 꽃을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좋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모종 판매는 주로 봄철(4~5월)이나 가을철(8~9월)에 한정되므로, 그 외 시기에는 직접 씨앗을 뿌려 길러야 한다. 씨앗을 심을 경우에는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1개월 정도 일찍 심는다. 사용하던 재배용기 관리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 재배 때 잔존하던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 말린후 이용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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