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따지는 스웨덴 소비자, 판매 전략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 및 웰빙식품에 대한 스웨덴인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건강 먹거리에 대한 트렌드도 변화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후 스웨덴 소비자들은 식품 구매 시 식품 성분은 물론, 원산지와 환경친화적 포장 사용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앞으로 더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간편하고 편리한 즉석식품(Ready Meal)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분석결과, 지난 2019년 스웨덴에서 판매된 즉석식품은 총 9만 2000톤, 63억크로나(한화 약 8156억 원) 규모로 판매액은 전년대비 약 3%가 성장했다. 최근에는 웰빙 식품에서도 이전과는 달리 맛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레스토랑 방문을 자제하면서 점식식사 대용으로 즉석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해 육류보다는 생선을 매뉴로 한 제품이나 미트 프리(육류프리)제품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자료=코트라 스톡홀롬 무역관 |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 PB제품(프라이빗 브랜드)도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PB제품 판매액은 현재 스웨덴 식품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PB 제품 점유율은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증가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군별 PB브랜드 점유율은 빵/곡류 18%, 육류 39%, 생선 46%, 우유/치즈/계란 29%, 기름/버터 17%, 과일 44%, 채소 8%, 쨈/쵸코렛 8%, 기타 15%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품질대비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 제품이나 PB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자사브랜드만을 고집하지 말고 가성비가 높은 PB제품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식료품수입상인 A사의 세일즈 매니저는 “재택근무 증가로 포장식품과 즉석식품 수요가 늘고,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으로 라면과 만두 등의 즉석식품과 김치, 해조류(김, 미역샐러드) 및 각종 소스류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라고 전했다. 스웨덴 진출시에는 한국식품이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으며, 알레르기 테스트 정보를 요구하는 스웨덴 바이어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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