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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2일 국내여행 준비법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지난 한 해 매달 1박 2일 이상의 여행을 갔다. 국내든 해외든 몇 달 전부터 계획해서 떠나거나 회사 워크숍으로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가거나 당일에 예약하고 바로 떠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갔다.

 

한동안 블로그 방문의 대부분이 부산 여행 포스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31살 마지막 여행으로 2달 만에 또 부산을 찾아갔다. 이틀 전에 준비해서 떠났다. 여행 가기 전날 나처럼 게으른 자들, 급 여행 땡기는 자들, 하지만 큰돈 들이기 어려운 자들을 위한 1박 2일 국내여행 팁을 쓰기 시작했다.

 

30대 이상 여성들의 해외여행이 늘었다. 아래 팁을 참고로 해서 나 같은 30대뿐 아니라 적은 예산으로도 자주 돌아다니고 싶은 어린 친구들의 삶이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1. 여행할 곳 정하기 & 코스 짜기

갑작스럽게 여행이 땡기는 건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어딘가로 떠나서 즐기는 사진을 봤을 때, 요즘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TV에서 여행지를 보았을 때였다. 하지만 땡길 때 바로 여행지를 물색하고 정하기는 어렵기에 미리 국내여행책을 여러 권 준비해 두었다.

 

운전면허증이 없기 때문에 기차여행 가이드북을 샀고, 기차 타고 갈 수 있는 곳 위주로 갈만한 곳을 탐색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쇼핑할 곳 등을 체크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가장 잘 즐길만한 곳을 선택한다.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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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부산 여행의 경우 야외에서 오래 활동이 불가능했고 급작스럽게 떠난 거라 혼자서도 잘 돌아다닐 코스가 필요했다. 외부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그곳에서 카페·전시회·쇼핑을 즐기면서 쉬엄쉬엄 돌아다닐 수 있는 코스를 선정했다.

 

무엇보다 겨울이라 액티브한 재미는 떨어지기에 맛집을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봄~가을 동안엔 야외나 볼거리·즐길거리 위주로 짜지만 겨울엔 이렇게 실내나 도심 코스를 중심으로 짠다. 특히 역이나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 1시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곳으로 했다.

 

최근엔 지역별 여행책도 많이 나와서 서울·부산·전주·제주는 여행책을 각각 따로 사뒀다. 이번처럼 2달 만에 부산을 가는 경우, 전주처럼 1박 2일 만에 다 둘러보기 어려운 곳에 가는 경우 등에 특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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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정해지면 네이버 지도 등 지도 앱으로 동선과 방향을 체크한다. 숙소로 자러 가기 전이나 숙소 근처 물품 보관함에 짐을 맡긴 직후 코스는 숙소 주변으로 잡으면 늦은 시간에 돌아와도 편리하다. 모든 코스 및 숙박, 교통편 정보는 에버노트에 저장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고 언제든 확인한다. 2~3순위의 선택지를 더 두어서 일정이 어긋났을 경우 쉽게 차선책을 세우게 했다.

2. 맛집 찾기

여행책은 나온 지 오래되었거나 크게 바뀌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여행책으로 기본 동선을 짜고 네이버 매거진이나 맛집·여행 블로그 등을 확인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한다. 미리 전화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장소가 이전되었거나 없어졌거나 휴일인 경우를 대비한다.

 

반드시 들리고 싶은 맛집은 오픈 시간과 클로징 시간을 확인해서 2일 차 아침 혹은 이른 점심 코스로 넣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게 한다. 보통 유명 맛집은 필수로 맛봐야 하는 메뉴가 있으니 메뉴를 미리 정해 두고 바로 주문한다. 오후에 여는 곳은 붐비는 시간인 점심·저녁을 피해서 방문한다. 중간에 간식이나 길거리 음식을 즐기면 어긋나도 배고프지 않다.

 

주말 1박 2일이 가장 부담 없지만 평일에 휴가를 낼 수 있다면 더더욱 이런 맛집을 과감히 공략해서 줄 서지 않고 먹는다. 주변에 회사가 많을 경우 점심시간이 특히 붐빌 수 있으므로, 각 맛집 주변의 2~3순위 맛집도 정해놓으면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덜 붐비는 곳으로 가서 먹을 수 있다.

 

주말 동안 여행하면 금요일 저녁과 월요일 오전 일정에 영향이 없도록 토요일 아침에 탑승, 점심에 여행지 도착, 일요일 오후 혹은 저녁에 탑승, 저녁 혹은 밤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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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1일째 점심-저녁, 2일째 아침-점심을 먹게 된다. 여행지의 음식과 분식류를 골고루 즐기기 위해 면·분식류(점심)–고기·회(저녁)–한식(아침)–면·분식류(점심)로 메뉴를 짠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는 밀면–차슈벤또–돼지국밥–밀면을 먹었다(부산에 가면 매일 1번씩 밀면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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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기차와 오는 기차에서는 아침·저녁 대신 도시락이나 간식을 사서 먹는다.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포장 가능한 걸 사서 돌아오면서 먹는 것도 좋다. 하루 5끼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맛집이 많은 전주 같은 곳은 이런 요령이 도움이 되었다.

3. 숙박할 곳 정하기

호텔에 숙박할 경우 10~20만 원 정도 들이는데 큰돈 들이지 않고 다녀오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1박에 2만 5,000원에서 3만 원 정도로 더 비싼 곳도 있지만 당일에도 남은 곳이 있으면 바로 주인을 통해 예약 가능해서 좋았다.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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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게 된 건 함께 살던 여동생이 갑자기 경주 여행을 가자고 해서였다. 근무 중이던 오전에 얘기하길래 14시 전에 교통편과 숙박 예약을 다 마치면 오후 반차를 내겠다고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동생은 역시나 금방 예약했고, 나는 오후 반차를 내고 14시에 퇴근한 뒤 집에 들러 짐을 싸고 버스터미널에서 만나서 경주행 버스를 탔다.

 

숙박한 곳은 사이트 대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카톡과 전화로 연락해서 온라인 입금을 해서 당일에 예약했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은 다소 수수료를 감수할 수 있다면 호텔·게스트하우스 예약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바로 결제하고 가는 방법도 있다.

  1. 야놀자
  2. 부킹닷컴
  3. 호텔스닷컴
  4. 아고다

사이트에 따라 게스트하우스에 직접 예약할 때보다 더 싸게 나오기도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지역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로 예약하는 것도 좋다.

 

친구·커플을 위한 2인실이나 단체객을 위한 패밀리룸을 운영하는 곳도 가끔 있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호텔이나 펜션 등과 비교해보고 예약한다. 해외여행을 갈 때도 같은 사이트에서 예약하기에 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다.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수수료가 붙은 실제 결제 금액까지 비교하고 결제한다. 표시 금액은 싸 보여도 수수료에 따라 실 결제 금액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여성·남성 전용인지 혼성인지 확인하고, 한 방에 몇 명인지 욕실은 몇 명이 쓰는지,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따로 있는지, 역이나 버스 정류장 등 교통은 편리한지, 물품보관소는 가까운지, 중심가에서 가까운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여성 숙박객일 경우 욕실 문제와 침실 소음 문제가 크다.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4~8인에서 12인까지도 한 방에 머물기에 욕실을 이용할 때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서로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잘 때 소리나 빛에 예민한 사람은 나처럼 수면 안대와 귀마개를 준비하고 휴대폰 알람을 진동으로 해서 베개 옆에 두고 자는 게 좋다. 조식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는데 이에 따라 아침을 밖에 나가서 먹을지 미리 해결하고 나갈지를 선택한다.

4. 교통편 예약하기

1) 비행기

 

가장 비싼 대중교통이지만 공항 가까이 사는 사람에게는 가장 빠르게 여행지로 가는 수단이다. 저가로 많이 나와 있어서 KTX 비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도 KTX론 부산까지 3시간에 이동하는 걸 1시간 만에 갈 수도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거리나 시간이 있어서 비슷할 수도 있으니 잘 비교해 볼 것.

 

2) KTX·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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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용산역·청량리역 등 역에서 가까이 사는 사람들에게 좋다. 버스에 비해 비싸지만 막힐 염려가 없고 빠르고 좌석도 편하며 화장실이나 테이블이 있다. 코레일톡 앱으로 예약할 수 있다.

 

3)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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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비해 싸다. 하지만 버스 전용 도로로 가도 차가 막힐 때가 있어 여유가 있다면 기차를, 저렴하게 가고 싶다면 버스를 이용한다. 때론 돌아오는 차편이 매진되어 예약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여행지의 터미널에 도착하면 바로 예약한다. 없으면 기차라도 바로 예약한다.

5. 짐 맡기기

보통 아침 8~9시 출발해서 점심 도착하는 일정인데 보통 오후 3~4시인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게 된다. 지하철역·버스터미널의 보관함을 이용하되 보관함 이용시간 종료 전에 찾아서 숙소로 간다. 경주 여행을 했을 때 버스 터미널에 짐을 맡겼다가 밤 12시 안에 찾지 않아서 서울에 그냥 올라오고 나중에 파출소 경찰을 통해서 택배로 받았던 사건이 있었다.

필자 강은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An extremely curious learner & life-hacker. 극강의 호기심으로 여러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돌파구가 될 영감을 발굴하고 세상에 퍼뜨리는 Creative Multiplier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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