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벽면을 활용한 스타일링 아이디어 7
빈집을 하나 둘 채워나가는 작업은 고되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일이다. 꼭 필요하거나 원하는 가구 및 소품, 소지품을 추려서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가듯 당신만의 멋진 공간을 완성해 보자. 하지만 아무리 정성을 기울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맞는 퍼즐 조각을 미처 찾지 못하고 공백으로 남겨두는 자리가 생기곤 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깨끗한 빈 벽. 비워두자니 허전하고 뭔가 넣자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 이 여백을, 당신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채워 넣을 수 있을까. 서울특별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덴보드에서 작업한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에는 이 고민의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장식성을 강조하거나, 실용도를 높이거나, 여유로운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약간의 포인트로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거나. 다양한 콘셉트로 나름의 멋과 실을 챙기는 7가지 빈 벽면 활용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허전하게 느껴지는 빈 벽으로 고민한다면, 그 안을 맵시 있게 채울 만한 나만의 영감을 얻을 기회로 삼아보자.
1. 자유로운 배열의 선반 장식
덴보드 오피스 인테리어 by 덴보드 |
빈티지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덴보드 오피스 인테리어다. 전형적인 오피스 가구 대신 캐주얼한 우드 가구로 채우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높은 지붕을 노출해 경직된 이미지를 타파한 점에서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에 넓은 여백을 남겼던 화이트 벽면은 리드미컬한 선을 그리는 오픈형 선반으로 채웠다. 다양한 색감의 책과 아기자기한 장식품, 작은 화분을 다채롭게 배치한 선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반듯하게 정렬하지 않고 지그재그로 엇갈린 배열 자체가 생동감을 살리는 실내 장식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2. 심플한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 챙기기
목동 3단지 33평 by 덴보드 |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백의 미를 적당히 남겨 놓는 것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이 디자인을 제안한다. 우드와 화이트 컨셉의 기본 인테리어에 충실하면서도 수직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인 아이디어다.
부피감이 있는 수납장은 위로 올려 시야를 확대하고, 가벼운 느낌의 오픈형 선반은 아래로 내려 전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수납이 목적인 물건을 시선이 정돈되는 상부장 안으로 넣고 화분이나 책, 스타일링을 책임지는 소품들은 선반 위에 배치해 빈 벽을 채우는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3. 파벽돌과 빈티지 포인트
목동 3단지 33평 by 덴보드 |
다이닝룸 옆 작은 벽면이지만 심플한 배경 속, 느껴지는 존재감은 분명 기대 이상이다. 덴보드에서 작업한 33평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강한 첫인상을 선사하는 빈티지 스타일 포인트 벽면을 살펴보자.
거칠게 긁힌 질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 파벽돌은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색감과 거친 이미지로 뚜렷한 개성을 연출하는 포인트 요소다. 원목 프레임을 덧대고 선반을 설치해 뚜렷한 윤곽을 강조하고, 사랑스러운 미니 화분과 프랑스에서 주문한 빈티지 스위치를 매치해 감성적인 멋을 더 했다.
4. 담백한 멋을 살린 행잉 스타일
덴보드 오피스 인테리어 by 덴보드 |
하단부에 여유 공간이 없다면 천장과 벽면에 걸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보자.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행잉 화분이나 그림, 액자나 벽에 고정하는 장식품 등은 깨끗한 벽면에 꾸밈없이 담백한 느낌 그대로 멋스러움을 살리기에 안성맞춤인 소품이다. 저렴하며 변화를 주기에도 쉽기 때문에 계절, 시즌에 맞게 특별한 느낌을 살리는 스타일링 소재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눈길이 가는 벽면을 꾸미는 법은? 전문가들의 멋진 아이디어 7가지)
5. 우아한 클래식, 웨인스코팅
목동 3단지 33평 by 덴보드 |
비어 있는 벽을 클래식하게 채우는 아이디어. 웨인스코팅에 벽 장식에 주목해 보자. 기본 벽에 구조물을 덧대는 방식으로 볼륨감을 살리고 색감을 추가하는 웨인스코팅은 고급스러운 정통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은 소재로 꼽힌다.
공간 전체, 혹은 원하는 범위에만 접목할 수 있으며 벽을 상,하로 나눠 하단부에만 포인트로 넣거나 위아래 전체에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무언가로 비어 있는 벽을 부분부분 장식하기보다 심플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6. 무한대의 아름다움, 아트월
벽 하나를 통째로 채우는 아트월로 임팩트 있는 공간 포인트를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벽 자체를 장식 요소로 만드는 아트월 인테리어는 거실과 침실뿐 아니라, 서재, 다이닝룸 등 각 공간의 성격과 규모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곤 한다.
실내에 사용되는 인테리어 소재라면 대부분 큰 제한 없이 아트월로 제작할 수 있으며, 색이나 조명, 오브제 등을 유연하게 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하기에도 좋은 아이디어다. (아름다운 벽, 여러 전문가의 아트월 디자인 사례가 궁금하다면
7. 개인 취향을 담은 소박한 장식
덴보드 오피스 인테리어 by 덴보드 |
벽을 ‘채운다’고 해서 크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취향을 담은 소품이나 행복한 가족사진, 좋아하는 풍경이나 연예인, 예술 작품 등을 하나 혹은 두 세 개 정도로만 벽 쪽에 세워둬도 벽면의 표정은 뚜렷하게 살아날 수 있다.
심지어 벽 쪽에 아무 가구 없이 받침만 두고 꽃이나 녹색 화분 등을 붙여 놓아도 충분하다. 아무것도 없던 상태와는 확연하게 다른, 그 소재만의 독특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 하나로 분위기를 살리는 아이템, 다양한 인테리어 액자 디자인)
필자 호미파이 코리아(J. Kuhn)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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