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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실패의 10계명: 이러면 반드시 실패한다

※ 도널드 키오(Donald R. Keough)의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더난출판) 내용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 회장을 역임한 도널드 키오는 ‘이러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성공지침서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비즈니스의 성공 요소를 역설적으로 제시했다. 그 내용의 핵심만 간략히 소개한다.

비즈니스 실패의 10계명: 이러면 반

1. 모험하지 마라

  1. Quit Taking Risks

근 50년 전에 피터 드러커가 지적한 것처럼, 미래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의 현재 자산을 가지고 신중하게 모험을 감행하는 것은 경영진의 주된 임무다. 한 번도 실패해보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경영진은 밥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 입장을 절대 바꾸지 마라

  1. Be Inflexible

한때 놀라운 혁신의 선봉에 섰다가 현재는 요지부동의 안일한 빠져든 기업들이 많다. 어째서일까? 무엇이건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주위 환경이 변할 때 요지부동하라. 계속해서 그런 입장을 고수하라. 꿈쩍도 하지 말라. 분명히 실패하게 될 것이다.

3. 자기 자신을 격리시켜라

  1. Isolate Yourself

기업의 리더들이 직원들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고립주의자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루머를 양산하다가 얼마 후에는 혐오감까지 생기게 만든다. 하지만 실패하고 싶다면 이것이야말로 성공 전략이다.

4.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사람인 척하라

  1. Assume Infallibility

우선 잘못이나 문제는 절대 시인하지 말라.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은폐하거나, 위기가 본격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외부 요인이나 다른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라. 다행히 고객들은 말썽을 부릴 때가 많다. 일이 틀어지면 무조건 고객에게 덮어씌우면 된다.

5. 법은 정도껏 지켜라

  1. Play the Game Close to the Foul Line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사람들은 창문 외의 나머지 부분도 부수어버린다. 창문을 깨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더 부수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표출하기 때문이다. 기준을 확실히 지키지 못하면 고객이나 직원들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한다. 그러면 실패하게 된다.

비즈니스 실패의 10계명: 이러면 반

최저임금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걸 묻다니 예의가 아니구나

6.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마라

  1. Don’t Take Time to Think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실패하고 싶다면, 실수를 자세히 따져보는 일은 피하고 분석도 하지 말라. 그러면 같은 실수를 계속 저지를 것이다. 그래도 실패하기로 작정했다면, 생각할 시간을 가져서는 안 된다. 나아가 자신이 생각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버리면 책임을 피할 수 있다.

7.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를 무조건 믿어라

  1. Put All Your Faith in Experts and Outside Consultants

천재로 보였던 이들의 안목이 실은 지혜의 반대일 때가 많다. 대기업 경영에서 특히 이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경영은 기술이지 과학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을 수치로 나타내고 정량화하려는 사람들을 조심하라. 숫자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것은 상상력의 결핍이다.

8. 관료주의를 사랑하라

  1. Love Your Bureaucracy

‘관료주의’라고 불리는 게임이 있다. 모두 원 안에 서 있는데 아무 행동이나 먼저 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관료주의에 젖어 있는 모든 부서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내부 귀족들에 대해서는 도저히 거스를 방법이 없다.

9. 헷갈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라

  1. Send Mixed Messages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조직을 혼돈에 빠지게 만드는 첩경이다. 직원이나 고객들에게 일관성이 결여된 메시지를 전달하면 목표를 헷갈리게 만들어 결국은 실패를 부른다.

10. 미래를 두려워하라

  1. Be Afraid of the Future

우리는 배를 이끄는 선장들이 미지의 땅으로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는 시대를 지나왔다. 오늘날의 과학 시대에, 산업화된 세계에 살면서 미래에 대해 공포를 갖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러나 실패하고 싶다면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좋은 태도다.

비즈니스 실패의 10계명: 이러면 반

필자 곽숙철 (블로그, 페이스북)

LG그룹에서 30여 년 근무하면서 LG그룹 혁신학교장, LG전자 창조혁신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 2007년부터 'CnE 혁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영 혁신 전반에 걸친 연구와 강의,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펌핑 크리에이티브", 경영 2.0 이야기에서 답을 찾다", "Hello! 멘토", "그레이트 피플"이 있다. 누적 방문객이 1,000만에 육박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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