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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플랜비연구소

다섯 개만 먹으면 변비 탈출 가능한 제철 과일은?

6월에 시작하여 9월에 끝나는 자두의 제철. 적당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로 많은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는 과일이죠. 무더운 여름, 선풍기를 틀어놓고 찬물에 말끔히 씻은 자두를 한입 베어물 때의 기분이란! 여름의 별미라고 하기에 충분한 과일입니다. 그런데, 오얏나무가 자두나무라는 뜻이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자두에는 동양계, 유럽계, 북미계가 있었다는 사실은요? 오늘은 자두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오얏과 자두는 같은 말이다

'오얏'과 '자두'는 같은 열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오얏'이 우리말이고, '자두'는 한자어입니다. 자두의 경우 붉은(紫) 복숭아(桃)라는 뜻의 '자도'가 '자두'로 변한 것인데요. 왜 오얏이라는 말은 이제 거의 쓰지 않는 걸까요? 바로 1988년 표준어 사정을 하던 국어학자들이 '오얏'은 이미 거의 쓰지 않는 말이고 '자두'가 널리 쓰이고 있다며 '자두'를 표준말로 선정하고 '오얏'을 쓰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얏나무 이(李)'와 같은 한자나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와 같은 속담에서 우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오얏'이라는 표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건 당도가 낮다

우리는 대부분 껍질의 채도가 높은 과일이 당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자두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두는 빨갛게 익은 게 당도가 낮고, 푸른빛을 띠는 것이 단맛이 진합니다. 또 껍질에 윤기가 나고 단단한 것이 더 달고 좋은 자두입니다. 또 꼭지가 마르진 않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마르지 않은 것이 상태가 좋다는 뜻이거든요. 또 자두의 끝이 뭉툭한 것도 있고 조금 더 뾰족한 것도 있는데요. 끝이 뾰족한 것, 그리고 껍질에 흰색분이 있는 게 좋습니다.

동양계, 유럽계, 북미계가 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자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크게 나누면 동양계 자두, 유럽계 자두, 북미계 자두 등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키우는 자두는 역시 주로 동양계 자두로, 내한성이 강하며 생과로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유럽계 자두는 대부분 생과일보다 말린 과일로 섭취되는 편인데, 당 함량이 상당히 높아 과일 모양이 손상되지 않고 건조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모두 자두라고 부르지만, 영문으로는 이 둘을 구분해서 부릅니다. 동양계 자두는 'plum', 유럽계 자두는 'prune'이라고 부르죠.

조선 건국과 대한제국의 상징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에 따르면, 신라 말 승려 도선국사는 "500년 뒤 오얏(李) 성씨 왕조가 들어선다"며 조선 건국을 예언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고려 왕조는 고려 중엽 이후 한양에 오얏나무를 잔뜩 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베어버리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1382년, 오얏 성씨인 이성계가 한양에 조선을 건국했죠. 또 고종은 대한제국의 국장으로 오얏꽃(자두꽃)을 사용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발행된 우표에는 자두꽃 무늬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우표를 '이화(李花) 우표'라고 불렀죠. 또 대한제국의 황실 의복과 용품, 창덕궁과 덕수궁 등의 건축물에서 자두꽃 무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씨를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두 씨는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잘못해서 자두 씨를 삼켰다간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자두 씨는 십이지장이나 소장을 통과하기 어려워 장 폐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수일 내에 자두 씨가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았다면 소화기 전문 내과 병원을 방문하길 권합니다. 또 복통, 복부 팽만감, 오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밤이라도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프룬 5개면 변비 탈출이 가능하다

유럽계 자두로 주로 건조시켜 판매되는 프룬(prune)은 효과적인 천연 변비약입니다. 사실 서양에선 오래 전부터 변비 개선을 위한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는데요. 2015년 충북대 식품영양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4주간 50명에게 매일 프룬 5개와 프룬주스 200ml를 제공한 결과, 배변 횟수가 평균 주 2회 이하였던 사람들의 평균 배변 횟수가 0.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프룬 섭취 전 주 5회 이상 배변했던 사람들은 섭취 뒤 하루 평균 1.8~24회로 늘어났습니다. 또 하루 평균 배변 시간은 49% 줄어들었고, 심한 변비 환자였던 이들의 91.6%가 '전반적으로 변비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프룬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미국 아이오화대학 의대의 연구팀 역시 2011년 프룬의 변비 개선 효과가 질경이 씨앗(차전자)보다 오히려 뛰어나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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