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자 신입사원의 고민 “3년에 1억 모으기 가능할까요?”
그간에는 재테크라고 하면 이미 상당한 부를 쌓은 자산가들이 돈을 굴리는 방법의 뉘앙스로 받아들여졌다면 요즘은 사회초년생들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데요. 상당수 사회초년생이 상징적 금액으로 1억원을 목표로 잡고 씨드머니 마련에 나섭니다. 씨드머니는 투자를 위한 초기 준비자금으로써 우리말로 쉽게 종잣돈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에 입사한 27살 사회초년생 A 씨도 서른이 되기 전 1억을 씨드머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과연 A 씨의 계획이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 사회초년생들이 보통 1억을 모으는 데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A 씨가 재직 중인 삼성전자는 직원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기준 1억2700만원으로 국내에서 직원들이 가장 돈을 잘 버는 회사로 꼽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초임은 지난해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인상되기도 했는데요.
자산전문가들은 A 씨의 경우를 놓고 따져보면 3년 안에 1억 모으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해당 판단에는 삼성전자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 혜택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복지 혜택은 ‘노비도 이왕이면 대감 집 노비가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A 씨의 목표로 다시 되돌아가 보자면, 우선 3년간 1억을 모으려면 1년에 3300만원씩, 한 달에 총 278만원 가량을 저축해야 하는데요. 삼성전자의 초임 4800에서 4대보험을 제한 실수령액이 대략 342만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A 씨는 64만원을 제한 월급의 나머지는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달을 살아가기에 64만원은 빠듯한 금액일 수 있으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A 씨의 경우 식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1년에 2번씩 월급에 달하는 성과급이 나오기에 의지만 확고하다면 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그렇다면, 삼성전자에 다니는 것이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은 1억을 모으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까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3월 발표한 ‘올해 신입사원 평균연봉’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올해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2793만원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1.6%p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보통 제테크 전문가들은 월급을 6대4로 나눠 월급의 60%를 저축하고 40% 범위에서 생활비를 사용하라고 추천합니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신입사원은 대략 매월 140만원을 저축해야 하는데요. 매월 140만원씩 꼬박 6년을 저축해야 1억원을 모을 수 있죠.
이밖에 사회초년생만 가입할 수 있는 각종 금융상품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들 수 있는데요. 해당 상품은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이 최소 2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내면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적립해 만기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상품 만기 시 청년은 최대 30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한데요. 다만 공제 만기일까지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겠다’는 금액 목표설정은 동기부여도 되지만 때론 의욕을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아껴쓰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돈을 모아나가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