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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SBS 아나운서들의 연봉은 이 정도 됩니다

방송국 소속, 아나운서들

프리랜서 선언 후 확 달라진 수입

많게는 15배까지도 차이나

모두 성공할 순 없어, '0원' 기록도

방송 3사 아나운서, 현재 연봉은?

잘나가던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 선언을 하는 건 이제 꽤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방송인으로 전향했을 때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없어지는 건 불안하기만 합니다. 대신 한 번에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일부 프리랜서로 성공한 아나운서들은 드라마틱 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기존 아나운서들의 연봉과 프리랜서가 됐을 때 수익이 차이는 얼마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나운서 시절보다 15배 이상

전현무는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KBS 재직 당시 정보 프로그램 진행과 라디오, 각종 예능 등에 출연했는데요. 출연료는 회당 9,000원에서 20,000원 정도에 불과했죠. KBS는 소속 아나운서가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할 땐 출연료를 낮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전현무의 출연료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재 예능프로그램 8개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회당 700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데요. 월수입은 약 2억 2,400만 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각종 광고, 행사 등의 수입이 더해지면 그의 연 수입은 약 30억~40억 원 정도로 추정되죠.

그렇다면 KBS 아나운서 시절엔 얼마를 받았을까요? 2018년 기준 KBS가 공개한 연봉 정보에 따르면 5년 차 연봉은 4직급으로 6,900만 원 정도입니다. 6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한 전현무도 비슷한 연봉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그는 KBS 연봉보다 더 많은 월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장성규 전 JTBC 아나운서도 높은 수입을 자랑합니다. 그는 8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마치고, 2019년 돌연 프리랜서 선언을 했는데요. 장성규는 이와 동시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뉴스와 JTBC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하던 그는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MC와 라디오 DJ, 행사, 광고, 유튜브 등을 섭렵하며 영역을 넓혔는데요.

그는 각종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 시절 보다 15배가량 수입이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JTBC 재직 당시 그의 연봉은 얼마였을까요?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JTBC의 직급별 연봉을 살펴봤습니다. 과장 직급의 연봉은 6,350만 원 정도로 나타났는데요. 8년간 회사 생활을 한 장성규 역시 비슷한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그의 연 수입은 9억 5,25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부푼 마음으로 프리 선언, 첫해 수입 0원

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한다고 해서 모두가 잘 버는 것은 아닙니다. 프리랜서 초반에는 대부분의 수입이 없이 지내는데요. 2007년, 비교적 빠른 시기에 프리를 선언한 김성주는 무려 1년간 백수로 지냈다고 합니다. 방송가의 음모가 아닐지 의심할 정도로 일이 없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김성주는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으로 예능과 스포츠계를 섭렵했는데요. 현재는 각종 경연 프로그램 대표 MC로 활약 중입니다. '슈퍼스타K' 시리즈와 '복면가왕' '미스터 트롯' 등 인기 프로그램에선 없어선 안될 존재죠. 그런 만큼 높은 수입을 자랑합니다.

김성주의 회당 출연료는 600만 원 선(2017년 기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8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그의 월 수익은 1억 9,000만 원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김성주는 월 수익 0원에서 약 2억 원을 버는 스타 방송인이 됐습니다.

한석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프리랜서 전향 후 6개월 동안 수입이 0원이었습니다. 그는 KBS 아나운서로 재직할 당시 월급 800만 원에 연봉 8,600만 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퀴즈쇼, 생활정보프로그램 등 시청자와 다소 친근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죠. 하지만 프리랜서 전향이라는 선택으로 한순간에 수입 0원이 됐습니다.

현재 그는 아나운서 당시 월급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고 있는데요. 유튜브, 출판, 각종 행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돼 있는 게 아닌 만큼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대신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게 항상 불안하다고 밝힌 바 있죠.

초봉은 MBC, 장기근속은 KBS

이처럼 인기 방송인이 된 아나운서들은 높은 회당 출연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지상파 3사의 연봉 수준은 어떨까요? 초봉은 MBC가 가장 높았습니다. MBC의 경우 4,600만 원, SBS 4,000만 원, KBS 3,600만 원인데요. 공기업인 KBS가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평균 연봉의 경우 SBS가 가장 높았는데요. SBS는 8,625만 원, 다음은 KBS 5,616만 원, MBC 5,325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KBS 직원이 6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죠. KBS에선 "직원 중 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18년도 연간 급여 대장 기준 51.9%로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 비율 또한 감소 추세에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선 50% 이상의 비율 역시 낮은 수치가 아니라며 KBS에 장기 연속 근무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죠.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나운서들의 수익과 지상파 3사 연봉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대체로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능력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프리랜서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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