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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종목을 놓고 일주일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 이렇게 최대한 보수적인 접근 방식으로 투자할 만한 기업을 골랐다면 , 절대 손절매하지 않는 게 박 씨가 지키는 절대 원칙입니다 . 손절매는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내려갈 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
만일, 그렇게 고른 종목이 손실이 났다면 이때 박 씨는 기분 나빠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섭니다. 그는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주가가 -15%, -30%, -45% 손실이 났을 때 차례대로 추가 매수를 시행하는데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매수를 하는 이유는 한 번에 추가 매수했다간 나중에 주가가 더 내렸을 시 살 수 있는 자금이 없는 상태를 맞닥뜨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예컨대 2014년 즈음 일감 몰아주기 이슈로 건축용 자재를 만드는 삼목에스폼 기업이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박 씨는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확신을 하고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후 주가가 계속해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4차례나 걸쳐 추가 매수를 단행했는데요. 이후 다행히 박 씨의 예상대로 악재가 해소되고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그는 두 달 만에 최대 70%의 수익을 내고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손절매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그가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는 좋은 종목을 선정하기 위한 10단계의 선별 기준을 갖고 있는데요. 우선 1단계는 당기순이익을 놓고 적자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뒤 매년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을 찾습니다. 그다음 단계들에선 시가총액과 주가순이익비율을 보는데요. 이때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박 씨는 과거 실적이 아닌 장래 유망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종목을 선별한다고 합니다.
이어 4단계는 재무비율 검토, 5단계는 뉴스와 기업 공시를 통해 악재와 호재를 살피는 것인데요. 박 씨는 “호재보단 악재를 피하는데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6단계는 배당률, 7단계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검토하는 것인데요.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낮으면 경영권 분쟁이라는 악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라고 그는 짚었습니다.
이어 8단계는 쉽게 말해 기업의 외상값이 잘 들어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매출채권 회전율, 9단계는 주가순자산비율, 마지막으로 10단계는 자신이 왜 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지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가인데요.
이렇게 종목 하나를 고르기까지 깐깐한 잣대로 평가하는 그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그는 현재 반도체, 전기차, CMO(의약품 위탁생산) 업종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박 씨는 “반도체는 사이클을 타는 사업”이라며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큰 상승세를 보여줬기에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는 슈퍼사이클로 이어질 거란 예상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2차전지는 향후 10년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그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300만 대 정도 팔렸는데 올해는 5백만 대 출고를 예상하고 있고, 향후 2023년에는 1천만 대 규모로 시장이 확장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라며 “2차 전지뿐 만 아니라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업체들까지 함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CMO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그는 판단했는데요. 백신은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고, 최근 변종 바이러스 우려도 있어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CMO 산업 전반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박 씨는 내다봤습니다.
백신 생산이 계속되는 한 위탁 업체인 CMO 산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죠. 지금까지 부단한 공부로 쌓아올린 실력을 바탕으로 3천만 원의 종잣돈을 8억 원을 불린 주식투자자 박민수 씨의 주식투자법과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손절매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가진 박 씨처럼 여러분들이 반드시 지키는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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