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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기획사 다 제쳤다’ 공개되자마자 화제된 방시혁 회사 연봉 수준

국내 K-POP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간 오래도록 SM,YG,JYP 3강 구도로 흘러왔죠. 그러나 이 구도를 깬 신흥강자가 비교적 최근 탄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메가 히트를 치게 되면서 이들의 소속사 ‘하이브’가 3대 소속사를 제치고 가장 돈 많이 버는 회사로 우뚝 서게 된 것이죠. 올해 3월 빅히트는 ‘하이브’로 공식 사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그간 하이브의 수장 방시혁 프로듀서는 공공연하게 음악계에 열정페이 관행을 깨고 싶다고 밝혀왔는데요.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대성공 이후 돈방석에 앉게된 방시혁 프로듀서는 본인의 생각을 실행으로 옮겼을까요? 하이브 임직원들의 연봉을 비롯한 SM, YG, JYP 소속 직원들의 연봉은 어느 정도 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아빠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방시혁 프로듀서는 지난 2019년도 서울대 졸업식 축사연설에서 “불공정이 팽배한 음악산업에 대한 분노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음악 산업이 여태 떨쳐내지 못한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비롯한 여러 악습이 업계 종사자들로 하여금 어디 가서 당당하게 음악산업에 종사한다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으로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그가 축사를 한 지 꼬박 1년 7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0월, 하이브는 상장소식을 전하자마자 무려 6조원이 넘는 액수로 엔터 업계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죠. 그렇다면 방시혁 프로듀서는 본인이 모교 후배들 앞에서 했던 말들을 지켰을까요?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지난해 7월 말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전체 직원 수는 313명에 달하는데요. 하이브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하이브 임직원들이 받은 급여는 1인당 평균 6200만원입니다. 지난 몇 년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M의 경우 재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이 480여 명으로 1명당 평균 연봉 약 578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직급별로 달라지는 연봉 기준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하이브 직원의 7개월 치 급여가 SM 직원의 1년 치 급여보다 많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밖에 지난해 JYP와 YG의 작년 평균 연봉은 각각 5500만원, 7000만원에 달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각 회사의 연간 매출액 차이를 비교해보면 YG와 JYP의 직원 연봉이 짜다곤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합니다.


직급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하이브가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19년 당시에도 하이브의 평균연봉은 4277만원으로 업계 1위였습니다.

2위는 4051만원으로 YG가 차지했는데요. 다만, YG의 경우 주임·대리급과 부장급 간 연봉 격차가 비교군들 사이에서 가장 큰 곳 이기에 YG 내에서 주임·대리급 연봉은 3263만원으로 업계 내에서 가장 낮았습니다.또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SM이 2819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이브는 277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은 JYP(2777만원), YG(2656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죠.

한편, 4대 기획사들의 복지는 다른 중소 기획사들보다 월등하게 좋은 편입니다. 구내식당이 맛있기로 유명한 YG의 경우 유명 호텔 요리사 4명을 고용해 한식, 분식, 양식 등 다양한 스타일의 메뉴를 임직원, 소속 아티스트 및 연습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데요. 이밖에 통신비를 비롯한 주택 전·월세 대출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기농 식재료만 취급하는 것으로 화제가 된 구내식당만 봐도 알 수 있듯 JYP도 사내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JYP의 수장 박진영은 과거 본인의 SNS에 “독소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사무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구내식당 등이 지금껏 실현해온 계획들이라면 앞으로는 자율 근무제 및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M은 코로나19가 번지기 이전에만 해도 회사의 중요 기념일에 연예인을 포함한 전 직원이 해외로 워크숍을 떠났는데요. 이밖에 전 직원에게 3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지원하는가 하면 장기근속자에게는 휴가비를 비롯한 리조트 숙박권 등을 제공합니다.

하이브는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직급별 호칭을 없애고 ‘님’으로 호칭을 통일하는가 하면,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월급이 온전히 나오는 최대 180가량의 출산휴가 제도가 있고, 매달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컬처데이 등을 진행하는데요.


이밖에 다른 3대 엔터와 마찬가지로 브리또, 수제 버거, 회 덮밥 등의 메뉴가 있는 구내식당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물론 4대 엔터 모두 직장인 익명 어플인 ‘블라인드’에 과도한 업무량, 체제 미비 등을 이유로 소속 회사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엔터 업계가 워낙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보니 다른 중소 기획사보다 이들 4대 기획사는 그나마 낫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K-POP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4대 엔터가 아니더라도 엔터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가 열정페이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노동환경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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