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이면 살 수 있다는 경기도 아파트, 바로 여깁니다”
한계를 모르고 끝없이 치솟는 아파트 가격을 보고 있자면 ‘이번 생에 내 집 마련은 글렀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년을 모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는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이처럼 서울 집값이 폭등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경기도권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최근엔 경기도마저 집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2억 원대의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대의 아파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요즘 세상에 이 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파트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집값을 잡기 위한 현 정부의 거듭된 정책에도 불구 집값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은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를 사려면 평균 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는데요. 2년 만에 무려 3억 원 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경기 지역의 집값 오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기 지역 아파트도 평균 1억 5000만 원가량 오르면서 5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5월 경기도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값은 5억 521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1년 새 1억 2410만 원이 상승해 처음으로 5억 원을 돌파한 것이죠. 이 가운데 2억 원대라는 독보적인 가격대로 눈길을 끄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에 위치한 풍년마을2단지청구한라는 사우역 1번 출구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98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총 15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9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데요. 부동산 어플 직방에 따르면, 올해 2월 풍년2단지청구한라의 10층이 2억 9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풍년마을2단지청구한라는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또한, 1분 거리에 중소 규모의 마트가 있는가 하면,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모두 5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교통 접근성 또한 우수한 편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신원당1단지동문은 1992년 입주를 시작한 354세대 아파트인데요. 해당 아파트는 직방 어플 기준, 지난해 5월 9층 형이 매매가 2억 875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신원당 1단지 동문 역시 걸어서 5분 거리에 원당역이 있고, 단지에서 1분 거리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어 교통이 편하다고 하네요.
실제 이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주민은 “도보로 2~3분 거리에 원당 시장이 있고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장 보기 편하다”, “정남향 아파트라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들어와 빨래가 잘 마른다”라며 추천 의사를 내비쳤는데요. 이 밖에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주차장 역시 주민들이 편의를 느끼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1995년 분양을 시작한 삼신아파트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습니다. 총 3개 동으로 이뤄진 삼신 아파트는 345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데요. 직방 기준으로 매매가는 2억 2000만 원에서 2억 6000만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4월에는 2억 5000만 원, 5월에는 2억 1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삼신아파트는 단지 바로 앞으로 개천이 흐르고 근처엔 작은 산이 있어 공기가 좋다는 평을 듣습니다. 또한, 버스 정류장이 도보로 5분 내로 이동이 가능한데다가 서울로 경유하는 버스들이 다녀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도 제격이라고 하네요. 삼신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집 가까이에 슈퍼, 정류장, 세탁소, 자전거 도로가 있어 살기 편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아니지만, 서울·경기 집값에 놀란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천안에도 인상적인 가격대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천안은 인구 유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몇 안 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데요.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선경아파트는 직방 기준 매매가 95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1991년 입주를 시작해 총 285세대가 거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2층 형이 매매가 1억 2500만 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이번 달에는 9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선경아파트는 단지 주위로 차량의 통행이 적고, 녹지가 발달해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단지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보행로가 잘 설치돼 있다고 하는데요.
단지 내 설치된 운동기구를 통해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보행로가 설치돼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노인 세대에게 추천할만한 아파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2억 원대를 벗어나지 않는, 요즘 아파트 시세를 생각하면 다소 충격적일 정도로 놀라운 가격대의 아파트를 살펴보았는데요. 현 정부가 집값을 내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무주택자들이 한숨을 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