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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이 비트코인 폭락 한 달 전부터 사들인 이 것

가상화폐 시장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은 연일 시세 차트를 들여다보며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하는데요. 비트코인 관련 커뮤니티에는 ‘손실 인증’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며 “이제 코인판을 떠난다”고 하는 글들이 여럿 개재 돼 있습니다. 이렇듯 한때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을 배신하면서 새로운 투자수단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주인공은 누구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널뛰기를 견디다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실물자산 위주로 투자종목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가치가 급 상승한 주인공은 바로 금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1g당 6만2300원이던 금은 이번 달 들어 6만80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석 달 사이에 약 9% 가까이 가격이 겅중 오른 것인데요.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서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물론 가상화폐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데요.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를 시 어제 100원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을 오늘은 500원을 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금을 가지고 있을수록 오히려 구매력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가격 급등락 폭이 큰 가상자산 대신 실물자산인 금 매수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본인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죠.


실제로 이미 투자계의 ‘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은 가상자산에 넣어둔 돈을 빼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선물과 펀드에서 자금을 빼 비중을 지속해서 줄여왔다”라며 “비트코인 펀드에 대한 4주간의 기관 자금 유입은 4월 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한 돈이 속속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와중 금은 몸값을 한창 올려나가는 와중인데요. 그중에서도 현재는 ‘금통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있는 상태입니다. 금통장은 금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닌, 고객이 자신의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변하는 간접투자 성격인데요.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기준 신한·KB국민·우리은행의 금통장 잔액은 6989억원으로 한 달 새 7.8%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금통장 잔액은 올 2월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이밖에 금 선물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데요.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금 선물 가격은 1901.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자, 연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던 올해 3월 8일과 비교하면 무려 15%나 오른 것이죠.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순금시세가 많이 올라 문의상담이 많이 늘고 있을뿐더러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라며 “최근에는 골드바 같은 실물 금뿐만 아니라 금 선물이나 ETF 등 다양한 금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투자 전문가들은 지금이 금에 투자할 적기라고 입 모아 말합니다. 영국의 독립리서치기관 TS롬바드는 자사 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거품이 낀 투기 자산이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는데요.


국내 은행업계 종사자는 “금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금의 가격이 무조건 오르니 사라는 개념이 아닌, 시장의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아두는 것이 현명한 자산 관리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개인 투자가가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투자업계 종사자들은 증권계좌를 통해 금을 거래하는 방안을 추천합니다. 증권계좌를 열어 한국거래소를 통해 금에 투자할 시 부가가치세 10%가 면제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더해 매매 차익은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밖에 앞서 말한 금통장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 경우 부가세가 면제되고 0.01g씩 금을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다만, 한동안 가상자산의 기세에 눌려 주춤했던 금이 계속해서 몸값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아직은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의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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