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이 비트코인 폭락 한 달 전부터 사들인 이 것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서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물론 가상화폐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데요.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를 시 어제 100원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을 오늘은 500원을 내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금을 가지고 있을수록 오히려 구매력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가격 급등락 폭이 큰 가상자산 대신 실물자산인 금 매수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본인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죠.
실제로 이미 투자계의 ‘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은 가상자산에 넣어둔 돈을 빼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선물과 펀드에서 자금을 빼 비중을 지속해서 줄여왔다”라며 “비트코인 펀드에 대한 4주간의 기관 자금 유입은 4월 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금 선물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데요.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금 선물 가격은 1901.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자, 연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던 올해 3월 8일과 비교하면 무려 15%나 오른 것이죠.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순금시세가 많이 올라 문의상담이 많이 늘고 있을뿐더러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라며 “최근에는 골드바 같은 실물 금뿐만 아니라 금 선물이나 ETF 등 다양한 금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투자 전문가들은 지금이 금에 투자할 적기라고 입 모아 말합니다. 영국의 독립리서치기관 TS롬바드는 자사 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거품이 낀 투기 자산이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는데요.
국내 은행업계 종사자는 “금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금의 가격이 무조건 오르니 사라는 개념이 아닌, 시장의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아두는 것이 현명한 자산 관리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