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변호사보다 많이 번다? ‘전문직 소득 1위’로 선정된 직업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삼성과 애플이 거액의 특허소송을 주고받는가 하면, 특허를 무시하던 중국조차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 재산권을 둘러싼 기술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주목받는 직업이 바로 변리사입니다.
변리사는 산업재산권(특허) 출원 대리 업무와 산업재산권 분쟁에 관한 심판 및 소송 대리 업무를 맡습니다. 고객이 특허를 내고자 하는 산업재산이 종전의 산업재산에 의해 심사에 탈락하지 않도록 특허를 신청하고, 심사관의 출원 거절에 대응해 특허가 출원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주요 업무입니다.
1980년대만 해도 변리사는 전문성을 크게 요구하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시험을 치러야 변리사가 될 수 있지만, 특허 출원이 주요 업무였던 특허청 공무원은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변리사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었죠. 그러나 1990대부터 산업재산권 제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2013년 연 수입이 5억 6000만 원으로 알려지며 지원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변리사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적 재산권이 중요해지며 삼성, 현대, LG 등 제조업계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변리사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에 속한 변리사는 특허를 출원해 회사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한편 특허 관련 분쟁을 도맡습니다.
변호사 중 ‘변호사/변리사’라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니는 이들이 있어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1961년 변리사법 제정 당시 국내 변리사가 너무 적어 변호사도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했죠. 덕분에 변호사들은 지금까지도 특허청에 등록비를 내는 것으로 별도의 시험 없이 변리사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법률 전문가보다는 첨단 과학기술과 지식재산권법에 정통한 변리사가 변리사 업무에 더 전문성을 가집니다. 종전의 기술과 특허 출원하려는 기술이 무엇이 다른지 분석해야 하는 특허 출원 과정에서 문과 출신 변호사들은 특허 기술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대한변리사회 |
현직 변리사들이 말하는 변리사의 주요 실무 역량은 ‘분석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리사의 직업 특성에 따른 것으로, 이미 공개된 다양한 지적 재산과 특허 신청 지적 자산의 차이를 분석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변리사는 고객의 지적 재산이 특허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를 이뤄내야 하죠.
이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제약업계를 취업을 지원하는 변리사의 경우 기존 제조업체와 달리 화학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죠. 직접 개발한 이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적 재산을 분석하고 기존 지적 재산과의 차별점을 주장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