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잘못으로 50억 입금받고 3년간 럭셔리 쇼핑생활 즐긴 여대생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21살의 말레이시아 여대생이 본국으로 돌아가려다가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붙잡힌 죄는 자기 돈도 아닌 50억원을 3년간 탕진했다는데 이유가 있었죠. 여러분들도 만약 통장을 확인했는데 난데없이 수십억원이 딱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다? 이런 상상으로만 있는 일이 실제 이 여대생한테 일어나고 말았죠. 다음은 은행 잘못을 50억원을 입금 받고 3년간 럭셔리 쇼핑생활을 즐긴 여대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한 중산층 부모 아래 태어난 크리스틴 쨔신 리 (Christine Jiaxin Lee)는 2012년, 18살의 나이에 혼자 호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시드니에 살면서 로즈 대학 (Rhodes University) 에서 화학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집을 떠난지 3년만에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로 돌아가기 위해 시드니 공항으로 들어선 그녀는 호주 연방 경찰한테 바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럼 이 사건의 발단은 어디에서 시작한 걸까요?
2012년 겨울, 크리스틴은 학교 옆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월세를 내야되서 돈을 뽑았는데, 실수로 두번 뽑게 됩니다. 하지만 잔금 부족으로 나오지 말아야 될 돈이 추가로 나오게 되면서 자신의 통장이 거의 무한으로 돈을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원래 처음부터 50억원이 떡 통장에 입금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치 제한 없는 마이너스 통장 같이 돈을 뽑아도 매꿔 넣을 필요가 없이 계속 뽑을 수가 있었죠. 크리스틴은 당장 자신의 남자친구 빈센트와 함께 월세 300만원의 시드니 하버를 내다보는 펜트하우스로 이사를 갔습니다.
사실 이 제한 없는 마이너스 출금 문제는 호주의 웨스트팩 (Westpac) 은행의 전산 오류로 일어났는데, 크리스틴이 남자친구와 무려 460만달러 (51억150만원)를 뽑아 쓰고 나서야 그 손실을 인지하고 웨스트팩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죠.
하지만 벌써 늦은 감이 꽤 있었습니다. 크리스틴은 3년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럭셔리한 쇼핑생활을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었죠.
2015년 4월, 호주 연방 경찰이 영장을 갖고 크리스틴의 아파트에 들이닥쳤을 때, 수 많은 명품 가방들과 악세사리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서는 크리스틴이 구매한 명품들 중 값나가는 아이템들을 나열했는데, 200만원대의 샤넬 쿠션부터 3억원이 넘는 에르메스 버킨백까지 엄청난 컬렉션을 보였습니다.
아래는 크리스틴이 소유했던 2,600만원 대의 에르메스 버킨백입니다. 경찰 당국이 압수했을 때 이 가방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채 상자 안에 포장되어 있었죠.
점점 더 대담해지기 시작한 크리스틴은 남자친구를 위해 포르쉐 911 터보를 사주고 자신은 오토바이 하나를 장만하기도 했죠.
호주 법정에서 그녀가 증언한 바로는 하루에만 명품샵에서 2~3억원대의 현금을 마구 뿌리면서 쇼핑을 즐겼다고 합니다.
아래 법원에서 압수한 크리스틴의 명품 아이템들을 보면 총 90여 종류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죠. 판사가 그녀한테 돈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냐고 물어봤을 때, 크리스틴은 돈이 많은 부모가 매달 말레이시아에서 부쳐주는 것을 생각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웨스트팩 은행으로부터 사기혐의와 방조죄 등으로 고발된 크리스틴은 경찰서에서 하루를 지낸 후 남자친구가 10,000달러를 지불해 보석으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사들인 모든 것을 압수당하고 현금 4,000달러 (443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는 크리스틴은 현재 출국 금지와 함께 불구속 수사를 받으면서 호주와 동남아 지역의 미디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