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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다며 직장 때려치운 김 대리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한 모 씨는 5년 차 직장인이자 4개월 차 유튜버입니다. 월 50만 원 수익창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시작한 유튜브에서 한 씨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는데요. 10분짜리 일상영상을 편집하는데 3~4시간이 꼬박 소요됐고 무엇보다 구독자는 시작한 지 3개월이 넘도록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장비를 내놓았는데요. 그녀는 “될 때까지 천천히 채널을 키워보려 했는데 편집하느라 퇴근 후 잠도 못 자 결국 본업에까지 지장을 미치더라”라고 토로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억대 수익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의 사례가 심심찮게 들리자 부업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많은 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현상과 별개로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기 전 채널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된 유튜브에서 억대 연봉을 벌어들이는 이들은 몇 %에 불과할까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2대 거짓말로  ‘퇴사해야지 ’와 함께  ‘올해 안에는 꼭 유튜브 시작해야지 ’가 꼽히는데요 . 유튜브는 누구에게나 개시된 플랫폼인데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으로 명품을 사거나 집 크기를 늘려가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부업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 특히 최근엔 코로나  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불안정해진 고용상황에서 유튜브로  ‘대박 ’을 노리는 몇몇 직장인들의 욕망은 점차 더해가고 있는데요 .

국내에서 유튜브 시장은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국내 기준 유튜브 시청 인구만  4300만 명에 달하며 , 한 사람의 월평균 유튜브 시청시간은  30시간을 초과한다고 하는데요 . 특히 국내 유튜버들 가운데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한 계정은  4천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 통상 구독자  10만이 넘으면 웬만한 직장인 월급을 훌쩍 넘길 정도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그렇다보니 직장과 유튜브를 병행하다 어느 정도 구독자를 모으면 직장에 사직서를 던지고 전업으로 유튜브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예컨대 주식 및 기업 관련 이슈들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면서 인기를 끈  ‘슈카월드 ’의 경우 구독자  158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본래 직업인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경제 전문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 그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유튜브 수입이 가장 적었을 때가  2천만원 정도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이밖에 제태크 관련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신사임당은 과거  PD로 일하던 시절 월급은  169만원에 불과했지만 , 15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현재 월  3억을 번어들인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


그러나 유튜브로 억대 연봉을 버는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튜버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수입액은 2억이지만, 하위 50%는 108만원에 불과했는데요. 최저임금 기준으로 환산한 월급이 182만248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도 채 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죠.

수치가 증명하듯 기대와 달리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아 유튜브 채널 중단을 선언하고 장비를 중고거래 매물로 내놓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500여건 안팎을 오가던 유튜브 장비 거래는 올해 들어 월  1천여건 수준으로 대폭 상승했는데요 .

한 글쓴이는 유튜브 장비 판매 글을 올리며 “1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채널을 운영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구독자에 머물러 있다 ”라며  “저는 이만 본업으로 돌아가고자 하니 능력 있는 분들이 저렴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

정체된 구독자 수와 수익창출 실패로 유튜브 포기를 선언하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과 관련해 유튜브 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인 유튜브 시장에서 큰돈을 벌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라며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이들 포기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유튜브 관계자는 “수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고질 영상 1편보다 제작비가 1만원도 채 안 되는 소소한 영상 백 편이 더 인기를 끌 수 있는 게 유튜브 생태계”라며 “남들과 똑같지 않은 나만의 고유한 매력을 무기 삼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만큼, 혹은 생각보다 훨씬 녹록지 않은 유튜브 생태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느 직종이던 상위 1%의 화려함이 그 직업군 전체를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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