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1만원’ 고졸 영업사원에서 1000억원대 자산가 된 주인공
많은 배달대행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주목을 받는 배달대행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무려 5만명이 훌쩍 넘는 라이더가 소속된 이 회사의 CEO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받은 월급은 고작 20만원 남짓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가 맨땅에서 어떻게 업계에서 손에 꼽을 만한 거대 기업을 세울 수 있었는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때 이태권 대표는 라이더 대부분이 업무 환경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바로고를 통해 라이더들이 직업의식을 가질만한 환경을 제공하고 라이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그가 배달대행 전문 플랫폼을 세운 목표였죠.
최근 박 대표가 함박웃음을 지을만한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고는 이번 달 800억원의 규모의 자본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11번가는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CJ의 경우 지금껏 바로고에 투자한 액수만 1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2018년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로부터 받은 130억원의 첫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껏 바로고가 받은 누적 투자금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태권 대표는 바로고가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업의 포커싱은 오로지 라이더 중심이라고 밝히는데요. 그는 “어떻게 하면 라이더분들이 최대한 다치지 않고, 많은 돈을 벌어가실 수 있을까를 두고 늘 고민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4월 라이더 전용 온라인 커뮤티니인 ‘바로고 플레이’를 개설해 라이더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배달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달 시 필요한 라이더 용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해당 커뮤니티는 오픈 한 달 만에 1만5000명이 가입해 180만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박 대표가 철저히 라이더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과거 그가 직접 배달 현장을 누빈 경험이 있어서 일 텐데요. 그는 지난 2016년경 주말마다 8시간씩 배달을 직접 해봄으로써 본인이 느낀 현장의 고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라이더와 배달대행사 간의 불화로 종종 일어나던 라이더들의 파업은 지금껏 바로고에는 해당되지 않았는데요. ‘라이더를 위한다’는 건강한 사업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에 대규모 유치까지 받은 바로고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