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팔자마자 40억 오른 ‘똥손’ 노홍철이 최근 향한 곳
지난해 노홍철 씨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파트 매매와 관련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분에서 출연진들은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성수대교 부근을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성수대교 인근에 비싼 아파트들이 즐비해 있다는 말이 나오자 노홍철 씨는 “저 아파트가 내 집이었는데 내가 팔자마자 12억원이 올랐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노홍철 씨는 원래 아파트를 팔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오래된 아파트라 녹물도 나온다’라고 경고까지 했죠. 그러나 모르는 의사가 찾아와 5천만원이나 웃돈을 주고 사겠다며 계속해서 매매의사를 밝히자 그는 결국 집을 팔고 압구정에서 후암동으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해당 에피소드를 들은 출연진들은 “어떻게 압구정을 팔고 후암동으로 가느냐”, “저 정도로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이라면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다”며 놀라워했는데요.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투자 전문가는 “아파트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했어야 한다”라며 “가격이 오른 것은 그만큼 수요가 더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당시 노홍철 씨가 매도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입니다. 그가 지난 2010년 5월경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54평형 아파트를 시세보다 약 4억원 가량 저렴한 22억1700만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됐던 집이기도 합니다.
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매매가는 40억~75억 선에 형성돼 있는데요. 지난 4월경 이뤄진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52억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도 당시보다 못해도 30억원 가까이 훌쩍 뛴 것이죠.
이후 압구정 아파트를 팔고 후암동으로 거처를 옮긴 노홍철 씨는 2016년경 용산 해방촌에 위치한 2층 건물을 6억7000만원에 사들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철든책방’이라는 독립서점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그가 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해방촌 거리가 언론에 많이 언급되고 청년층에서 이곳을 많이 찾게 되면서 해방촌이 ‘노홍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서 잠시 손을 뗀 그가 요즘 책과 빵에 이어 다시금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제주도입니다.
의뢰인이 원하는 집을 찾아주는 형식의 예능 <구해줘! 홈즈>의 제주도 특집 편에 출연했던 노홍철 씨는 제주도의 집을 둘러보며 “역대급 뷰”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더 자유인이 되기로 했다”며 <구해줘! 홈즈>에서 하차를 선언한 그는 서울에서 방송일정을 소화한 뒤 대부분 시간을 제주도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