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4번, 잃은 돈만 20억” 영끌했는데 결과는 이렇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밖에서 어떻게 돈을 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이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주변에서 주식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하기라도 하면 괜히 같은 종목을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데요.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도 있는 것이 당연지사죠. 최근 연예계에서는 주식투자에 발을 들였다 잇따른 상장폐지로 큰 손해를 맛봤다는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연예인이 주식으로 쓴맛을 봤으며, 내가 산 주식이 상장폐지 됐을 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정상동기’의 멤버로서 오랜만에 가수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가수 김정민 씨는 주식 투자로 큰돈을 잃은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지난 25일 MBN 예능프로그램 ‘국제부부‘에 출연한 김정민 씨의 아내 루미코 씨는 김 씨의 제태크 실패담을 폭로했습니다. 루미코씨는 ”주식은 잘 배우면 나빠질 게 없지만, 귀가 얇은 사람이 있지 않나“라며 남편을 나무랐는데요. 그녀는 남편이 정확히 얼만큼의 금액을 투자했는지는 모르지만 천만원 단위의 돈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정민 씨는 ”주변의 추천으로 3천500만원을 투자했고 실제로 8천만원까지 갔다“라며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계속 안 팔고 갖고 있다가 결국 상장폐지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예계 의리남으로 통하는 김보성 씨는 한 번도 겪기 힘들다는 주식 상장폐지를 4번이나 겪어 한때 우울증을 겪기도 했는데요. 김보성 씨는 ”10년 전 주식을 의리로 하다가 상장 폐지만 4번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 한 예능에서 주식으로 20억원 가량의 돈을 날려 살던 집에서 평수를 낮춰 월셋집으로 이사해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주식으로 큰돈을 잃은 스트레스로 아내에게 유언으로 주식계좌와 비밀번호를 남긴 적도 있다는 김보성 씨는 현재도 주식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는 ”현재는 의리로 2종목만 보유하고 있다“라며 ”하나는 겨우 본전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고 다른 하나는 반토막 수준“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김보성 씨가 ‘의리’매수로 주식투자에 실패를 맛봤다면 나름 철저한 분석을 했음에도 상장폐지를 면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요. 배우 김지훈 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몸담은 만큼 잘 아는 분야인 ‘엔터테인먼트’쪽 주식을 샀다가 상장폐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지훈 씨는 ”차트 분석도 하고 나름대로 치밀하게 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주식 리스트에서 삭제돼 있더라“라며 ”상장폐지 된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외에도 ‘투자계 마이너스 손’으로 불리는 방송인 지석신 씨 역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로 여태 상장폐지를 3번 당했다“라며 ”모 커뮤니티에서 빨간손으로 통했다“라고 고백했는데요.
상장폐지를 당했음에도 주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이 들어간 ‘파란손이 아닌 왜 빨간손으로 불렸느냐’는 다른 출연자의 질문에 ”상장 폐지되고 나서 난 코피를 손으로 하도 막는 바람에 빨간손“이라고 해명해 주변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상장폐지 소식이 들려왔을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까요? 먼저 상장개념에 대해 말해보자면, 상장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 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반대로 상장폐지는 내가 투자한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더는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특정 기업이 상당 폐지 당하는 경우는 영업정지, 거래량 미달, 공시의무 위반, 정기보고서 미제출 등 거래소가 정한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보통 자신이 매수한 기업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을 때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리매매 기간 중 손해를 감수하고서 헐값에 처분하는 것이죠.
보통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지는데요. 약 1주일간 진행되는 정리매매기간 동안에는 일반 주식 거래 방식과 달리 30분 간격으로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이 기간에는 가격제한 폭이 없어 주가가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난해 7월 정리매매를 진행한 모 기업의 경우 정리매매 첫날 만에 주가가 88%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언젠가 다시 빛을 볼 그날을 기약하며 계속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요. 진로, 동양강철 등 상장폐지 후 기적적으로 재상장된 기업들이 일부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이왕이면 정리매매 기간에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편이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마지막으로는 장외거래를 통해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인데요. 상장폐지 된 종목들은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인 K-OTC, 38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개인 대 개인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개인이 직접 나서 주식을 매수할 사람을 찾아야 할뿐더러 안전성을 담보 받을 수도 없는데요.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러나저러나 개인 투자자가 회사의 전망을 따져 재상장 여부를 예견하기 쉽지 않은 만큼 가급적 정리매매기간에 적극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주식 상장폐지를 경험한 연예인들의 사례와 상장폐지를 당한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상장폐지 될만한 기업을 일찍이 걸러내는 여러분만의 투자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