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무려 8년 전 방송인 클라라가 야구장에서 레깅스를 입고 시구를 했다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물론 레깅스를 입고 외출하는 이들에게 고까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레깅스를 입고 외출하는 것 자체가 뜨거운 논란이었던 시기를 지나 최근엔 레깅스가 일상복의 영역으로 점차 들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레깅스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레깅스 제조 판매 업체의 실적도 날이 갈수록 쭉쭉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외시장 진출까지 넘보고 있는 국내 레깅스 업계에 대해, 그리고 레깅스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외출복 이다
, 아니다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 “레깅스를 입으면 보기 흉하다
”라고 피력하는 이들의 생각과는 별개로 레깅스 업계는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코로나
19가 불어닥쳐 울상인 패션업계에서 레깅스만 홀로 성장세를 기록했을 정도인데요
.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올해 2월 밝힌 바에 따르면 , 전체 패션 품목 가운데 레깅스의 매출은 지난해 2.6% 오른 762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 코로나 19 이전에도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 족이 증가하면서 레깅스 시장은 5%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 특히 국내에서는 젝시믹스 , 안다르 등 레깅스 전문 토종브랜드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레깅스 종류의 확대와 사이즈 분화 등 바야흐로 레깅스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
이와 관련해 한 패션 업계 종사자는
“원래 레깅스는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들만이 즐겨 입는 운동복이었다면
, 최근엔 등산용
, 수영용
, 심지어 회사출근용 레깅스 까지 등장하면서 레깅스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라고 짚었습니다
.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보통 패션업계에서 메가브랜드 반열에 올랐는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잡는다
”라며
“이번엔 젝시믹스가 메가브랜드로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 젝시믹스를 제외하고도 또 다른 레깅스 제조업체인 안다르와 뮬라웨어 역시 지난해 매출 각각
760억원
, 45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는데요
.
업계에서는 래깅스 매출의 상승 원인으로 코로나
19를 지목합니다
, 한 시장 조사 업체의 패션 부문 연구원의 경우
“코로나
19 이후 운동복을 더는 제공하지 않는 헬스장들이 늘었고
, 홈트족이 급증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레깅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고 분석했는데요
.
이처럼 레깅스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레깅스 제조업체들은 제품군 다양화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그간 레깅스는 여성들만 입는 옷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남성용 레깅스 제작 및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젝스믹스의 경우 지난해
‘젝시믹스 맨즈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 이외 그간 레깅스 브랜드 광고모델들 대부분이 건강미를 뽐내는 여성 연예인이었다면
, ‘짐승돌
’이미지로 유명한
2PM을 전면으로 내세워 남성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 안다르 역시 레깅스 위에 착용할 수 있는 반바지 등이 포함된
‘안다르 맨캡슐 컬렉션
’을 출시했는데요
.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채 안 된다
”면서도
“코로나
19이후 급격히 살이 찐 사람이 늘면서 운동하려는 수요는 남녀 가리지 않고 늘고 있기 때문에 남성 레깅스 시장도 무궁무진하다
”고 말했습니다
.
한편 , 국내 토종 레깅스 제조업체들은 현재 해외로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 국내 레깅스 업계에서 3위안에 드는 젝시믹스 , 안다르 , 뮬라웨어는 한국보다 레깅스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큰 일본에 일제히 진출했습니다 . 이외에도 젝시믹스 제조업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 레깅스가 일상복인가에 대한 논란은 현재중이지만 그와 별개로 한국표 레깅스는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는 중이네요 . 여러분들은 레깅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