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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피클코

"맥도날드도 제쳤다" 베트남에서 초대박난 국내 프랜차이즈

K-P0P을 선두로 최근에는 코로나19 K-방역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목으로 한류 열풍이 다시금 불고 있죠. 요즘에는 치킨이나 비빔밥 등 한국의 음식들도 K-푸드라고 불리는 등 식문화에서도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현지 맥도날드 매장 수를 제쳐 이목을 끌었는데요. K-푸드 산업, 그 열풍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 맥도날드 이긴 한국 치킨

베트남 내 돈치킨 매장 31곳

현지 진출 치킨 업체, 한식 선봬

이른바 ‘이경규 치킨’이라고 불리는 프랜차이즈 치킨집 돈치킨을 아시나요? 돈치킨은 국내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치킨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진출 4년 만에 31개 매장을 개점, 현지 맥도날드 매장 수(17개)를 제쳤습니다. 돈치킨은 2025년까지 베트남 내 매장을 2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

그렇다면, 현지에서 터진 돈치킨의 대박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한식입니다. 돈치킨은 진출할 당시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나 김치전 등의 한식 메뉴를 함께 판매했습니다. BBQ도 베트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BBQ는 '고가 정책'을 벌여 서비스를 높인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 인근인 라오까이점은 일 매출이 평균 150만 원을 기록하고 있죠.

현지를 위한 메뉴 개발로 빛을 본 치킨 프랜차이즈도 있습니다. 굽네치킨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굽네 UFO 퐁듀’와 ‘치쌈 세트’를 내놨는데요. 이 중 치쌈 세트는 순살 치킨과 야채 쌈, 쌈장을 함께 제공해 베트남 청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굽네치킨은 호찌민 1호점의 폭발적인 인기로 2호점 오픈까지 진행됐습니다. 굽네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추가 입점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한국 떡볶이에 열광

두끼, 떡볶이 유행에 앞장

죠스푸드 베트남 입점 추진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운맛에 면역이 있는 베트남에는 최근 떡볶이나 라면 등 매콤한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떡의 식감을 낯설어하는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쌀이 주식이기 때문에 떡볶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편인데요. 이 같은 요소로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 끼 떡볶이’의 베트남 시장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두끼 떡볶이 매출 성장세 / fntoday

두 끼는 이미 국내에 약 19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죠. 2018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을 개업한 뒤 현재 48호점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우아한 형제들’은 현재 호찌민에 배민 키친을 오픈해 죠스푸드의 입점도 추진 중입니다. 죠스푸드는 지난해 공유 주방으로 떡볶이나 김밥 등을 조리해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2018년 4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최로 하노이에서 ‘케이 푸드 페어’가 개최됐었는데요. 이 성과는 K-Food의 인기를 증명하고도 남았습니다. 당시 국내 40개 수출업체가 약 100명의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판촉 활동을 벌였는데 당초 상감 목표액보다 20%가 높은 4천200만 달러(452억 원)을 달성했죠. 특히 컵 떡볶이 관련 제품만 1000만 달러의 실적을 냈습니다.

한국만 배달의 민족? 베트남 동참

베트남 정서 파악한 마케팅

소비자 마음 잡기 어려워

위에 언급된 죠스푸드의 베트남 진출에는 우아한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은 국내에서 ‘배달의 민족’이라는 어플을 통해 배달 문화를 넓히고 있는 업체죠. 죠스푸드에는 '죠스떡볶이'와 '바르다 김 선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진출을 도우며 베트남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은 'BAEMIN'이란 이름으로 진출해 음식 배달 어플은 물론, 공유 주방 배민 키친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호찌민 내 18개 지역에서 배달 어플 서비스를 지원해 성공을 거둔 뒤 하노이에도 진출했습니다. 또, 현지 정서를 파악해 베트남 전래동화에 나오는 가방을 모티프로 한 ‘세 뼘짜리 가방’ 에코백과 라이더들의 유니폼에 재밌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죠.

이러한 과정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기존 한국의 기업들은 베트남 현지 인력을 이용해 영업을 합니다. 배민은 이와 반대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직접 사로잡아야 했죠. 우아한 형제들 해외 사업부 안기완 상무는 "베트남 현지 마케팅 인력이 배민다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우아한 형제들 본사를 일주일간 탐방하게 했다. 그렇게 현지 감성에 맞는 브랜드와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는 배민의 상징인 민트색 오토바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라이더 등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음식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혀있는데요. 이 같은 ‘B급 감성’ 마케팅이 현지에서 통해 성공한 것이죠. 우아한 형제들에 따르면 죠스푸드의 경우 배민을 통해 일 300건 이상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배민 사업은 지난 6월 호찌민 2호점 오픈에 이어, 호찌민 3, 4호점, 하노이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푸드의 인기 열풍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 점점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업 성공을 사례로 현지에 맞는 메뉴 구성과 마케팅을 통해 k-푸드의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글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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