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주민들도 ‘스팸 본사’인줄 알았다는 판교 건물의 외관
하지만 통조림 모양을 본떠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이 건물은 스팸 본사 건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이처럼 스팸 통조림과의 합성사진까지 등장한 가운데 이 건물은 대체 어떤 건물이고 스팸의 본사는 어디 있는 걸까요?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리움타워는 2015년 완공되었으며 지하 3층 지상 13층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파리움타워1는 지하 1층~지상 14층, 연면적 5만 5453㎡, 알파리움타워2는 지하 1층~지상 14층, 연면적 6만 8112㎡ 규모입니다. 2018년도 기준 공시지가는 단위면적(㎡) 당 9,936,000원이죠.
알파리움타워는 판교의 랜드마크이며 삼성물산이 서초 삼성타운을 떠나 2021년 1월까지 임차계약을 맺으면서 임대수익도 보장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알파리움 타워는 판교가 서울 강남·여의도 등을 제치고 새로운 업무지구로 떠오르면서 판교의 랜드마크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CJ제일제당의 본사 ‘CJ제일제당센터’는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330에 위치해 있는데요.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스팸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충청북도 진천 소재의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입니다. 즉, 판교 알파리움타워와 스팸은 디자인의 유사성 외에 관계가 없죠.
미국에서 스팸은 하와이 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외면받는 식품이죠. 미국에서 스팸은 품질이 나쁘고 식비가 부담되는 중산층 이하가 소비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미국 아이들에게 스팸을 주고 반응을 살피는 유튜브에서 아이들은 스팸을 “고양이 사료인가요?”, “역겹다” 등으로 표현한 바 있죠.
CJ제일제당의 스팸은 카피 문구를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으로 정한 뒤 통조림 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판교알파리움 타워를 ‘스팸 본사’라며 네티즌들이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단번에 건물과 스팸을 연관시킬 수 있을 정도로 스팸의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어찌 되었건, CJ제일제당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스팸을 홍보한 격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