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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망해도 좋다" 과잉치료 폭로했던 양심 치과의사의 현재

예전에 치과치료는 다른 치료와 달리 보험 적용 제외 대상이라 경제적 약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또한 치과치료에 대한 상식이 없는 환자는 당연히 의사의 처방대로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과잉치료로 인한 피해도 많았었습니다. 


충치 하나 치료를 받는 데에 7만원에서 20만원까지도 비용이 청구됩니다. 실제 경험자의 예를 들면 A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은 지 2개월 정도 후 치통으로 B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더니 충치가 10개가 있어 치료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일시적인 치통으로 사실 진료가 필요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끔은 바쁘게 사는 게 도움이 되었다며, 자칫 시간과 돈이 넉넉했었더라면 호구가 될 뻔했다고 웃어 넘겼는데요. 하지만 과잉진료에 대해서는 곱게 웃어넘길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치과에서 여러 번 속아 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강창용 치과의사에 대해서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치과 과잉진료에 대해 검색을 하면 가장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인데요. 치과에 대한 불신 속에서 착한 양심 의사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분입니다.


치과에서 만연하게 벌어지는 과잉진료를 처음으로 폭로한 강창용 치과의사인데요. 현업에 종사하면서 타 치과의사에 대한 비판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또 이로 인해 강창용 원장이 받은 사회적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최근 근황을 알아보았습니다.

강원장은 "같이 웃고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거죠"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경제적 약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맘을 헤아렸기 때문인데요. 그는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사정으로 힘들게 서울대 치대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서강대 근처에 치과를 개원하였는데요. 당시에도 대학생의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에 돈이 되는... 즉, 과잉치료를 하지 않았죠. 이 때문에 직원을 둘 여력이 없어 상담과 수납까지 모두 강원장 혼자 진행을 했었다고 합니다.

과잉진료가 이제까진 묵인되었던 것은 이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의 세력이 컸기 때문일 텐데요. 그가 고발을 시작하며 현직 치과의사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강원장과 그의 환자들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강원장의 치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를 합니다. 이에 대해 경제적 약자임을 꼬집으며 비판을 한 것이죠. 이에 강원장은 "돈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너무 많다는 거예요"라며 그들의 이기적인 마음에 맞서 비판을 했습니다.

"치과 선생님들이 조금 더 동참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과잉치료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잉진료를 고발하면 선량한 치과 선생님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사람들한테 욕을 먹게 되더라도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 해결하는 것이 옳지 않나"라고 결단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동참해 줄 것이라고 예상한 그의 예상과 달리 현직 치과의사들의 반응은 냉정했고, 사나웠습니다.


"15일 만에 폐쇄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라고 그는 심경을 유튜브에서 전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그들의 공격에도 꿋꿋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 제 계정이 없다고 해서 못 봐지는 거 아니죠? 유튜브에..."라고 말하며 갑자기 울먹해진 그의 모습에 구독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했었습니다.

지난달 #강창용#검찰 송치라는 키워드와 뉴스 링크를 계속해서 올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해당 뉴스는 강원장 치과가 아닌 강남 치과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 뉴스에 '강원장 치과 경험담'이라며 험담을 올리는 사람이 있었죠. 이러한 '가짜 뉴스' 조작으로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급감하게 하는 영향을 주었습니다.

치과협회에서도 그를 곱게 보지 않고 있지만, 그의 양심고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언뜻 보면 맛집 대기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강원장의 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표라고 하네요. 여러 가십과 함께 동료 의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지만, 타 병원에서 터무니없는 진단으로 피해를 입은 환자들은 그를 만나 웃음을 되찾고 간다고 합니다.

"제가 무슨 민주화 투쟁하나요? 저는 그냥 생계형 청소하고 있는 거예요. 충치 과잉진료 막는 게 무슨 민주화 운동인가요.... 우리가 하는 게 옳으니까 방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 마음껏 퍼가서 퍼트려주세요.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가 뭔갈 바꿀 수 있다는 거죠. 적폐 세력을 없앤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앞으로 이끌어갈 사회에서 반대세력의 저항을 감정적으로 맞서지 말고 올바른 전략과 정책을 가지고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이기고 하였습니다.

youtube. chang yong kang

현재까지도 강 원장은 유튜브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치실 쓰고 망하는 경우 (30만 원 날림)’의 영상에 최근 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강 원장의 손바닥에는 검은 점이 그려져 있었는데 ‘블랙닷’ 캠페인으로 보인다며 폭력의 피해를 겪고 있으나 이를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의 일종의 구조요청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댓글에 강 원장은 직접 ‘눈치가 백단이다’라는 답글을 남겨 아직까지도 많은 압박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기획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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