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때문에 부업 준비하고 있다는 여배우가 선택한 제2의 직업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라는 고정수입이 사라진다면, 그 이후 어떻게 생계를 꾸려갈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을텐데요. 더군다나 요즘엔 코로나19로 국내 고용시장이 그 어느때보다 불안정해지자 하나의 직업이 아닌 제2, 제3의 직업을 동시에 병행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직종이나 예외가 없는데요. 올해로 47세를 맞은 배우 명세빈은 최근 본업인 연기가 아닌 새롭게 도전중인 부업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취미로 배우던 것을 제 2의 직업으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녀가 인생 2막을 위해 선택한 직업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명세빈은 최근 자신의 운영중인 꽃가게를 공개했는데요. 명세빈은 “꽃을 배운지는 꽤 오래 됐는데 플로리스트를 부업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요즘 소소하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독 매장이 아닌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숍인숍’형태로 꽃 가게를 운영중이라 밝혔는데요.
그녀는 그간 방송에서도 식용꽃을 활용한 화려한 플레이팅을 선보여 남다른 꽃사랑을 전한 바 있죠. 해당 방송분에서 꽃꽂이 작업에 열중한 명세빈의 모습을 본 프로그램 패널들은 “이미 드라마 한 장면 같다”, “이 장면 보고 드라마 섭외 들어오겠다”라며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플로리스트는 꽃, 화초, 식물 등 여러 가지 화훼류를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가꾸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은 대개 세 갈래로 나뉘어 집니다. 우선 명세빈처럼 꽃집을 차리거나 웨딩업체에 소속 돼 일함으로써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 플로리스트는 일주일에 두 번 새벽 꽃시장을 방문해 꽃을 사입해 와 매장에 꽃을 관리 및 진열하는 일을 필수적으로 해야합니다.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박모 씨는 “고속터미널에 있는 꽃시장은 월, 수, 금 문을 여는데 보통 일주일에 두 번 가 꽃을 사입해온다”라며 “매장 오픈이 10시이기 때문에 새벽 4시쯤 일어나 꽃을 사러 가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꽃집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학원이나 온라인클래스를 통해 꽃꽂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이외 화훼장식 디자인에 집중에 디자인 작가로서의 면모에 더 집중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요? 우선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할 자격요건은 없는데요. 특별한 자격증 없이도 누구나 꽃집을 열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공인하고 있는 플로리스트 관련 자격증은 화훼장식 기능사, 화훼장식 기사 총 두가지인데요. 두 자격증 모두 필기 및 실기시험으로 이뤄져 있으며 필기 시험은 4지 택일형 60문항을 1시간 동안 치르게 되며, 실기시험은 2시간동안 진행됩니다. 둘 중 화훼장식 기능사의 난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플로리스트로서 출중한 실력을 갖춘다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요. 스포츠올림픽대회와 마찬가지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나가 메달권에 오를 시 매월 연금을 받게 됩니다. 2013 독일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하훼장식기능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플로리스트 김은영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대회 금메달을 땄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월 100만원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23살의 나이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그녀는 중2때부터 해당 대회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하죠. 다만, 해당 연금은 남은 일생동안 평생 주어지는 것이 아닌 장려금 개념이기에 수상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기간에만 지급된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플로리스트의 평균 초봉은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안팎인데요. 다른 직군에 비해 결코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기술력, 연차에 따라 급여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초기 창업 비용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5~9평형 기준으로 인테리어 및 보증금비용을 포함해 5천만원에서 8천만원 사이를 오간다고 하는데요.
현재 매장을 운영중은 플로리스트 김 씨는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 자체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적은 평수에서 매장을 시작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되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매장을 내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 나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직업군이라는 것은 플로리스트의 장점인데요. 현재 온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인 플로리스트 조모 씨는 “플로리스트는 여성으로서 경력단절의 위험이 그리 크지 않고 몸이 다치지 않는 한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라 좋은 것 같다”라며 “플로리스트도 기술을 계속 발전 응용하는 기술직군이기에 연차가 쌓일수록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살아있는 꽃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계속해서 신경이 곤두 서 있어야 하며 새벽 꽃시장을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오가며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체력적 소모가 크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평소 꽃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가시에 찔리거나, 가위에 손을 다칠 위험에도 노출 돼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배우 명세빈이 제2의 직업으로 택한 플로리스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겉보기엔 꽃을 다루는 누구보다 화려한 직업이지만, 안정된 급여가 보장되지 않고, 생각보다 체력적 소모가 심한 직업군인 만큼 단순 꽃이 좋아 플로리스트가 되려는 결심을 한 이들이라면 보다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