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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에 불똥 튄 연예계 고액행사 실태 살펴보니

위키트리

시청자들은 TV에 나오는 모습이 곧 연예인 자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방송 출연이 그들 생활의 전부는 아닙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사생활이 있는 것은 물론, 방송 외의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죠. 오히려 이런 행사 수입이 방송 출연료를 크게 웃도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가 최근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대체 얼마를 받기로 했길래 너무 비싸다는 것인지,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강연·행사 비용은 어떤 수준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90분에 1,550만 원

세종TV

대전 대덕구는 다가오는 15일 주최할 청소년 아카데미 '사람이 사람에게'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섭외합니다. 그런데 90분 예정인 그의 강연료가 1,55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죠. 대덕구는 재정 자립도도 낮은 편인데 90분 강연에 이렇게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연합뉴스

이에 대덕구는 김제동 씨의 강연료는 작년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 교육사업 예산의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라 주민의 살림살이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제동 씨도 자신이 강연으로 벌어들인 돈은 조선일보 스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모교에 각각 5천만 원씩 총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죠. 그럼에도 고액 강연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해당 강연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김제동 씨는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대덕구 청소년들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네요.

이 정도는 높은 것도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예산 고려 없이 고액을 지불하고 연예인을 섭외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김제동의 강연료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일반적으로 책정되는 김제동 씨의 강연료에 비하면 1,550만 원은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죠. 김제동 씨보다 인지도가 낮은 다른 유명인들도 시간당 500만 원 이상 버는 것이 강연 업계의 현 상황이라네요.

스타 로그인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영화 평론가의 강연 토크쇼 출연료는 1,500만 원이고 유명 아나운서에게 기업 행사 사회를 맡겨도 800만 원은 줘야 한다" 고 말했다는데요. 그는 또한 강연료가 너무 높은 것이 문제라면 김제동 씨만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돌 가수의 대학 축제 단가표

SBS 뉴스

물론 고액 출연료는 강연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열광적인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라면 몸을 한 번 움직이는 데 드는 금액이 훨씬 높겠죠. 대학 축제에 출연해 2~3곡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섭외비는 인기와 대학 소재지에 따라 100만 원에서 4천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SBS 뉴스

2013년 유은혜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카라의 수도권 대학 축제 섭외 비용은 3200만 원이었습니다. 비스트를 남부권 지방대학에서 모시려면 40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해야 했죠. 서울 소재 대학의 축제 비용이 1억~2억 원에 다다르고, 그중에서 연예인을 섭외하는 데 드는 금액이 30%에서 70%까지 차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꼭 이렇게까지 가수를 불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외 유명인의 경우는?

비욘세 인스타그램

축제 출연 한 번에 직장인 연봉에 맞먹는 금액을 받는 가수들이 있다니,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인데요. 이번에는 조금 더 글로벌한 스타들에게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던 인도 부호 암바니 가문 딸의 결혼식, 다들 기억하시나요? 이 결혼식의 축가는 무려 비욘세가 맡았었죠. 무대에 올라 'Crazy in love', 'Perfect' 등을 부른 비욘세가 받은 축가 비용은 3백만 달러(한화 약 33억 8,500만 원)에서 4백만 달러(한화 약 45억 1,400만 원) 사이 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욘세 같은 초특급 스타는 아니지만 영향력 있는 학자, 교수, 컨설턴트의 강연료도 억소리 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략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클 포터 미 하버드대 교수의 하루 강연료는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천만 원)에 달하고, '세계 3대 투자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의 강연 비용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강연 스케줄에는 빈틈이 없어, 적어도 10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섭외가 가능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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