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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버려진 골프공만 주워 170억원을 벌은 괴짜 CEO

영국의 미러(Mirror)지와 블리처리포트는 미국의 한 백만장자 CEO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글렌 버거 (Glenn Berger)인데 그는 악어들과 싸우며 골프공을 주워 판매해 먹고 사는 사업가죠. 이 43세의 남성은 보도된 2016년 당시 무려 14년간 1,500만개의 골프공들을 주워 총 170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냈다고 합니다. 자신의 중고 골프공 판매샵인 'Bustin Balls'를 통해 해마다 약 200만개의 골프공을 파는 그는 지금도 하루종일 골프공을 주우러 다닌다고 하죠. 다음은 골프장에서 버려진 골프공만 주워 170억원을 벌은 괴짜 CEO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버거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집 주변 골프장들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알바를 했습니다. 참고로 플로리다 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1,250개의 골프장들이 밀집되어 있죠.

플로리다 하면 역시 악어가 가장 유명합니다. 여기 골프장들에는 흔하게 악어들을 만나볼 수 있죠.

2016년에는 플로리다 주 잉글우드 골프장에서 공룡만한 4.5m짜리 악어가 등장해 큰 화제가 되었죠.

버거는 플로리다 주의 30개 골프장에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이빙 허가증을 공식으로 발급 받아 합법적으로 골프공들을 모으러 다닙니다.

그는 연못 안에서 악어들은 물론 독사와 거북이 그리고 심지어 의자와 탁자, 우산, 죽은 새, 잔디깎이, 골프 카트까지 목격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가 인터뷰 했을 때까지는(?) 사람 시체나 자동차를 물 안에서 보진 못했다고 하죠.

그는 하루 최고 기록으로 무려 17,000개의 공을 수집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간혹 위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는 1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이 일을 즐겨왔다고 하죠.

이렇게 수집된 골프공들은 작은 배를 개조한 통에 집어넣어 약품과 함께 세척이 됩니다.

이 후, 버거는 직접 골프공의 상태에 따라 손수 분류를 하는데,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공들은 25센트 (280원), 보통은 1달러 (1,120원) 그리고 A급은 2달러 (2,24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고 하죠.

글렌 버거는 당시 14년간 이 중고 골프공 사업을 혼자서 이끌어 오면서 총 매출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의 통장에 꽂힌 돈이 1,500만 달러 (약 168억원) 정도 된다고 미러지를 통해 말했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갔겠지만 결국 꾸준히 (합법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통해 그는 실업자에서 백만장자의 꿈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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