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려면 최소 이 정도는 써야 합니다”
youtube’워크맨’에서 체험중인 결혼정보회사 가입 절차 중 한 장면 |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하기 위해서 업체에 방문하면 상담사를 만나게 됩니다. 상담사들은 손님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데요. 직업과 연봉 외에도 가족관계, 정당, 종교, 결혼에 대한 가치관 등을 묻습니다. 답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경력 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요청하는 업체도 있는데요.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사기 결혼을 막기 위한 예방책입니다.
youtube’워크맨’에서 체험중인 결혼정보회사 가입 절차 중 한 장면 |
결혼정보업체에 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가입비를 내야 하는데요. 가입비는 상품에 따라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상품은 회원의 스펙과 여건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기본 만남 횟수를 정해 두기도 하고 기간제로 일정 기간 동안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을 만나는 상품을 원한다면 가입비가 더 올라가겠죠.
결혼정보업체 듀오 역시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있는데요. 노블레스는 기본만남 5회에 1번이 더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주로 20대와 30대 초반이 많이 가입되어 있으며 주로 공무원과 공기업에 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프라우드는 기본만남 5회에 3번의 만남이 더 추가되는데요. 주로 30대 중후반의 연령대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업을 다니고 있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블리쥬는 특상위층을 위한 상품입니다. 기본 5번의 만남에 추가 서비스가 더해집니다.
상품 가입이 완료되면 담당 매니저가 배정되고 이상형에 맞는 프로필을 받게 됩니다. 남녀가 서로의 프로필을 확인 후 만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매니저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려줍니다. 미팅 후 서로가 호감을 보이거나 교제를 선택하면 해당 회원이 미팅 중지를 요청합니다. 인연이 아닐 경우에는 다시 프로필 발송을 시작하죠.
결혼정보업체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제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회원 중에는 육체적인 관계만 원하는 남성, 양다리 걸치는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정리되어 있는데요. 그 외에도 특정 종교를 믿거나, 정치적인 색이 강한 사람들 같은 경우 만남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잦아 내부적으로 점수가 높지 않습니다.
결혼정보업체 가입 후 만남을 갖기 전 계약을 해지하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개정안에는 결혼정보업체 해지 관련 위약금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결혼정보업체에 가입 후 만남 개시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20%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20%의 위약금이 과도한 데다 ‘만남 개시’라는 표현이 불명확해 업체와 소비자들 간의 분쟁이 잦았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만남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기 전에 해지했을 때는 10%, 정보를 제공받았지만 날짜를 확정하기 전 해지했다면 15%, 만남 날짜까지 확정한 후에 해지했다면 20%의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코로나로 소개팅과 만남이 차단되며 결혼정보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결혼정보업체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주로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결혼정보업체를 많이 찾습니다. 보통 40-50대 싱글의 경우 결혼을 미뤄온 싱글족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코로나를 계기로 가정을 꾸려야겠다고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업체를 찾는 것입니다.
결혼정보업체에 대해 누리꾼들은 “조건 확실하고 신원 확실한 사람 만날 수 있는 게 장점인 듯” “자만추 하고 싶어도 시간 없고 기회 없는데 결혼정보업체 이용하는게 나을듯” “내 지인은 600만 원짜리 했는데 아직 결혼 못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