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실패하지 않는다” 정몽구의 10조 배팅이 재평가 받는 이유
더팩트, 오마이뉴스, 글로벌이코노믹 |
투자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강남의 부동산을 매입하려고 합니다. 현대차도 강남의 땅을 매입했습니다. 공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공기업들이 서울의 자리를 내어주고 그 남은 부지를 현대차가 매입한 것이죠. 2014년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현대차의 결정이 현재 재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들썩이는 삼성동, 오르는 땅값
해럴드경제 |
2014년 당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에 주력한 현대차는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는 삼성동에 위치했고 10조 550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죠. 경쟁력을 되찾을 한 수를 둬야 할 때에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들과 시장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매일경제 |
그러나 2018년부터 삼성동 땅값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부지에는 현대차의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 신사옥은 글로벌비지니스, 즉 GBC라는 이름으로 해당 부지의 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것이죠. 2014년 평당 2560만 원이었던 지가가 2018년 평당 1억 2000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지가 대폭 상승의 이유는?
매일경제 |
그렇다면 지가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동의 땅값이 상승한 이유는 강남의 중심이라는 것, 근처 코엑스 및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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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4년 이후 9호선이 추가 개통했습니다. 해당 부지 근처의 가까운 역은 9호선 봉은사역인데요.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 9호선 노선이 확장되면서 땅값이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경제, 한국일보 |
심지어 작년 말, 9호선 3단계인 종합운동장 역부터 중앙보훈 역 사이의 노선도 확장되면서 9호선 이용률과 유동인구 유입이 동시에 상승한 것이죠. 2021년에는 삼성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연결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소비자뉴스 |
삼성역 땅값의 상승 이유는 지하철 개통뿐이 아닙니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의 신사옥이 땅값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대기업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 자체만으로 해당 지역의 상권 및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죠. 따라서 인근 지가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세와 달리 오르지 않는 보유세
서울경제, 나무위키 |
급하게 상승된 부동산 가격 덕에 현대차의 보유세 부담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가 시세에 비해 너무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이죠. 보유세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공시지가는 약 3조 1680억 원입니다. 그리고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유세는 215억 원 정도라고 하네요. 따라서 현재 약 15조에 달하는 부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부담하는 부동산 보유세는 터무니없이 적은 것입니다.
연합뉴스, 미디어펜 |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대차는 큰 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를 보강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한 걸음을 더 나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워지는 신사옥의 목적 또한 경쟁력을 잃고 있던 글로벌 시장을 위한 글로벌비지니스 센터이기 때문이죠.
중앙일보 |
세금 혜택은 부당해 보이지만 정부의 법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동 부지를 매입할 당시에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정몽구 회장이 직접 10조를 투자하겠다고 한 그의 선택에 반대한 실무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빅픽쳐였던 것이라며 재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