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학위 취소.."논문 표절 판정"→3천만원 기부에도 싸늘
[OSEN=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된 트로트 퀸' 홍진영 컴백 쇼케이스에서 가수 홍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
가수 홍진영의 학위가 취소된다. 논문 표절을 부인하던 홍진영은 지난 18일 이를 인정했고, 조선대학교 측은 표절 잠정 결론 일주일 만에 학위 취소 절차를 밟았다. 49일 만에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은 일단락됐다.
조선대학교 측은 23일 OSEN에 “홍진영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학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대 측은 지난 15일 “홍진영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조선대학교 윤리위원회에서 표절이라는 의견을 대학원위원회에 전달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입장을 밝힌지 일주일 만에 표절로 판정하고 학위 취소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은 지난달 5일 불거졌다.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것.
이에 홍진영 측은 당시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빌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홍진영도 자신의 SNS에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며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논란은 계속 됐다. 조선대 측은 지난 15일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이에 홍진영은 3일 후인 지난 18일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특히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표절 논문 기사가 나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며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고 사과했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은 학위 취소 절차를 밟으며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진영은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고 사과하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0만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OSEN=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