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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by OSEN

'학폭 가해' 임지연의 인과응보?..’마당집’ 변신이 놀라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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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자가 결혼해서 가정폭력 피해자가 됐나? 임지연의 연이은 필모그래피가 흥미롭다.


임지연은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선사하며 끝없는 악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몰락하는 인물이다. 임지연으로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런데 차기작에선 180도 다른 인물로 변신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의 피해자 추상은으로 분한 것. 추상은은 임신 5개월의 몸으로 폭행 당하는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남편 윤범(최재림 분)의 사망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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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2회에서 임지연은 추상은의 소름끼치는 두 얼굴의 면모를 제대로 표현했다. 임신한 몸으로 남편에게 맞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남편의 죽음에 동요하지 않고 짜장면을 폭풍흡입하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내비쳤다. 자연스럽게 윤범을 그가 살해한 것인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범이 문주란(김태희 분)의 남편인 박재호(김성오 분)를 협박할 증거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20일 방송된 3화 예고편에서 추상은은 장례식장에 찾아온 박재호를 협박하는 태도로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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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은 추상은을 연기하며 전작과는 전혀 다른 페이스오프에 성공했다. 헝클어진 머리와 민낯에 가까운 메이크업은 물론, 상습적인 폭행 피해로 인해 무기력함과 공허함을 느끼는 인물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더 글로리’의 박연진의 업보가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에게 이어진 걸까. 임지연의 상반된 작품 선택이 흥미로울 따름이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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