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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 급소 맞는 참사.."안 써도 있는 게 낫지"

개뼈다귀

OSEN

채널A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가 ‘70년생 개띠’ 4인의 몸과 마음 건강을 제대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기증 나는 필라테스&복싱 트레이닝,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심리검사를 통해 스스로도 몰랐던 심신의 약점을 발견한 50살들은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평생 그냥 살았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29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4멤버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몸과 마음 건강을 ‘중간점검’하기로 의기투합하고 가장 먼저 필라테스 센터를 찾았다. 김구라는 “이미 주 1회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상렬은 “남자가 필라테스 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라며 낯설어했다.


이후 ‘안대 끼고 제자리걸음’ 및 ‘밸런스 잡기’ 등의 테스트가 이어졌다. 필라테스를 가장 낯설어했던 지상렬은 제자리걸음 테스트에서 후진을 하고, 반구형 기구 위에서 “웃기려고 이러는 게 아니야...”라며 당황하다 전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나동그라지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는 생각보다 양호한 균형 감각과 근력을 보여 강사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스타들은 자기 관리를 좀 해서 그렇다”며 으쓱했고, 김구라도 “난 늘 엘리베이터에서도 스쿼트를 한다고”라며 지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 꼴찌’ 지상렬의 수모는 커플 필라테스 시간에 최고점을 찍었다. 마주보고 누워 발바닥을 맞대고 동작을 펼치던 이성재가 실수로 발꿈치를 지상렬의 급소에 내리치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김구라는 “제대로 맞았어. 터지는 소리 안 났어?”라고 걱정했고, 박명수는 “엄마 생각 해”라며 지상렬을 위로했다. 지상렬은 아픔 속에서도 “이번에 잘 됐다. 걷어내자”고 답했지만, 김구라는 “안 써도 있는 게 낫지”라며 ‘팩트폭격’에 나섰다.


최종적으로 필라테스 강사는 김구라에게 ‘허리 나이 30대’라고 판정을 내렸고, 이에 박명수는 “아내도 30대라서 그래요”라고 평했다. 박명수와 이성재 역시 각각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허리 나이를 판정받았지만, 지상렬에게는 “임종이 가깝다”는 충격 평가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4멤버는 복싱 체육관을 찾아 ‘연예인 싸움 1위’에 빛나는 고수 김보성과 함께 복싱 트레이닝에 나섰다. 하지만 김보성은 “내가 연신내 돌주먹인데, 펀치 기계 가죽이 얇아서 뼈가 부러졌다”, “최근에 임플란트를 많이 해서 말하기가 힘들어”라며 알 수 없는 ‘허당 면모’를 보였다. 급기야 김보성이 직접 강습을 멈추고 체육관 관장을 코치로 소환하자, 김구라는 “형은 그럼 MC 역할이냐”며 폭소했다.


스파링에 앞서 줄넘기, 윗몸일으키기 테스트가 이어졌지만, 여기서도 지상렬의 수난이 계속됐다. “스텝을 안 바꾸면 할 수 있다”던 줄넘기에선 10개를 넘기지 못했고, 1분에 30개를 자신했던 윗몸일으키기 또한 20개에 그쳤다. 지상렬은 “왕년엔 1분에 60개를 했는데...”라며 탄식했다.


‘스파링 타임’에는 평소 ‘상극 케미’를 보여 온 김구라와 박명수가 링 위에서 한 판을 제대로 붙었고, 서로를 코너에 모는 혈투 끝에 심판 김보성은 김구라의 손을 들어줬다. 승패에 상관없이 김구라는 “민서 아빠, 잘했어. 좋아”라고 격려했고, 박명수는 김구라의 어깨를 토닥여 훈훈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는 ‘마음 건강’을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 방문이었다. “짜증과 불면증이 심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박명수에게는 “포기는 사람의 기를 죽이지만, ‘안 되는 것도 있고 그게 당연한 거구나’ 생각하는 건 사람을 기 죽이지 않는다”는 전문의의 처방이 내려졌다. 박명수는 “뻥 뚫린 기분”이라며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배려심이 강하고 주변인을 편하게 하고픈 강박관념에 이어, ‘내가 잘못되면 해외에 있는 가족은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이성재에게는 “나 홀로 힘으로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을 하라”는 조언이 주어졌다. 이어 “많은 방송 일정으로 몸이 힘들면 아침에 우울하고, 신문 나온 사람 이름 다 외워야 할 듯한 강박에 시달린다”는 김구라의 고민도 공개됐다. 전문의는 “찜찜한 기분이 들면 강박은 더 힘들어지고, 다 해결하려고 하면 지치니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하라”고 말했다.


마지막 상담자인 지상렬은 “성실하고 의롭고, 유쾌하고 다정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전문의는 “삶의 질이 안 좋은데, 술이 여기에 연결돼 있다”며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술도 성실하게 먹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아직 가족이 없지만, 가족이 싫어하면 술 한 방울도 안 마실 것”이라는 지상렬에게 전문의는 “가족 사랑이 정말 지극한 분인데, 정작 ‘나’는 어디 갔나요? ‘지상렬’이라는 사람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웃음기를 거두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구라는 “상렬이가 토크에서 자기 얘기 하는 걸 들은 적이 없어”라고, 박명수는 “마음의 문을 딱 닫아 버리니까...저런 말이 중요해”라며 공감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지상렬은 “제가 생각해도 저 자신한테 잘 못 해준 것 같아요”라고 인정했다.


4멤버의 상담을 모두 마친 정신과 전문의는 “네 분은 지혜, 열정, 성실, 섬김을 두루 갖추셨는데, 이렇게 전부 다른 강점이 나오기 쉽지 않다”며 “서로 없는 부분들을 다른 멤버가 갖고 있으니까, 서로 보완하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성재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정말 이런 중간평가를 할 일이 없었을 거야. 행복하다”며 하루를 뿌듯해 했다.


백세 시대의 중간점에 서 있는 50살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점검한 채널A ‘개뼈다귀’는 또 다른 인생의 묵직한 화두를 들고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시청자들을 찾는다.


​[OSEN=최나영 기자] ​nyc@osen.co.kr

[사진] '개뼈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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