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존기' 서지석, 강지환 성폭행 논란 하차→교체 투입 첫등장
'조선생존기' 서지석이 '성폭행 논란'으로 하차한 강지환을 대신해 합류, 처음으로 등장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 11회에서는 수술 준비를 돕던 한정록(서지석 분)이 이혜진(경수진 분)의 손이 메스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눈치채고, 수술을 임꺽정(송원석 분)에게 맡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조선생존기' 주인공 배우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외주스태프 A씨,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다.
당시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외주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부탁했고, A씨의 친구는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또, 강지환은 범행 직후 방을 나가 자택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켜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 반응으로 나왔다. 이후 2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을 기소했다.
강지환은 해당 사건으로 출연 중이었던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강지환과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해 서지석이 강지환의 빈 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남자 주인공 한정록으로 교체 투입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서지석은 지난 20일 충남 당진의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고, 길지 않은 준비 기간에도 한정록의 모습으로 변신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어진 밤 촬영 중 활을 능숙하게 사용해야 하는 신에서도 절도 있는 자세로 활을 날리는 모습을 물 흐르듯 소화,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나아가 서지석은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등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과 반가운 첫 인사를 나누며 파이팅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업'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정록은 대비 마마를 수술하기 위해 양귀비, 독주 등을 구해왔으나, 이혜진의 손이 떨리는 것을 알아챘다.
한정록은 "다쳐서 칼도 제대로 못 드는 손인데, 무슨 수술을 하겠다는 거냐? 다른 사람을 구해보자. 누구 없을까?"라며 고민했다. 이혜진은 "칼 예민하게 다루는 사람을 조선에서 어떻게 구하냐?"고 했고, 한슬기(박세완 분)는 "있다. 칼로 수 백번 배를 갈라 본 사람이 있다. 물론 사람 배는 아니지만, 꺽정 씨"라고 말했다.
한정록은 "꺽정이가 의료 지식이 없어서 그렇지 칼을 다루는데는 누구보다 능숙하다"고 동의했다. 한슬기는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정록은 임꺽정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임꺽정은 "대비 마마 배를 가르다뇨?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기겁했고, 한정록은 "제발 좀 도와달라. 지금 너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혜진이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임꺽정은 "소 잡는 천한 백정이 어떻게 대비 마마한테 손을 댈 수 있다는 말이냐?"며 자신없다고 했다. 한정록은 "겨우 그 이유 때문이냐? 사람은 절대로 천한 사람, 귀한 사람으로 나눌 수 없다"고 설득해 임꺽정의 마음을 돌렸다.
그러나 신하들은 "내 몸에 칼이 들어오기 전에는 대비전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없다"며 격렬하게 반대했고, "전하, 대비 마마에게 칼을 대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의녀를 벌하고 소신들의 뜻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임금은 수술을 진행시켰고, 한정록, 이혜진, 임꺽정은 대비 마마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OSEN=하수정 기자] hsjssu@osen.co.kr
[사진] '조선생존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