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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17살에 고등학교 자퇴한 이유 "정글 같았다"

도올학당 수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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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학당 수다승철' 정우성이 진솔한 입담과 함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배우 정우성이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도올 김용옥은 '배움의 즐거움'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정우성은 "배움의 즐거움에 제가 앉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제도권 교육안에서 빨리 뛰쳐나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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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우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정우성은 "공부가 적성에 안맞았다"라면서도 "학교가 정글 같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우성은 남학생들끼리 서열을 정하고 싸움하는 것, 부모님의 재력-성적에 의한 선생님들의 차별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선생님들의 언어 폭력이 너무 심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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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우성은 "자퇴를 한 뒤 막연한 희망이 좋았다. 배움과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은 있지만 자퇴 결심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우성은 이승철이 "나중에 자녀가 자퇴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시끄러!'라고 답할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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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는데 그 시절 친구들과 감정적인 교감이 중요한 것 같다. 난 그 감성을 못느꼈다"라며 "난 학문에 대한 결핍도 있지만 동갑내기 친구들끼리 교감, 그 시대의 고민과 갈등, 그런 것을 못해봤다.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해도 되지만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을 찾았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정우성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비록 고등학교는 자퇴했을지라도 꾸준히 배움을 향해 달려온 만큼, 첫 게스트로 안성맞춤이었다. 여기에 도올 김용옥, 이승철과 함께 의외의 '케미'도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OSEN=김은애 기자] ​misskim321@osen.co.kr

[사진] 도올학당 수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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