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는 박보검, 조용히 보내줍시다
배우 박보검이 오늘(31일) 해군교육사령부에 입소하는 가운데 지역주민 및 박보검의 소속사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효됐지만 팬들이 현장에 몰릴까 걱정하는 것이다.
박보검은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해군교육사령부에 669기로 입대한다. 이날 동기 1300여 명과 6주간의 신병 훈련을 받고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607일간 근무한다. 앞서 박보검은 올 6월 1일 충남 계룡시 해군 본부에서 해군 군악병 실기와 면접 시험을 치렀으며 같은 달 25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특별한 절차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다. 방문을 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해군교육사령부가 있는 경남 진해의 한 아파트 측은 최근 서울 및 각 지방에서 박보검 팬들이 대거 진해에 내려와 호텔 및 모텔에 투숙 중이니 입주민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아파트 인근에 숙박업소가 많아 입주민들이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피해를 볼까 걱정해 이같은 안내문을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안내문을 본 박보검의 일부 팬들은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하는 등 단체로 진해로 간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측에 연락을 시도했고, 새로운 안내문을 붙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군 측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에 팬클럽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박보검의)입대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라며 “특별한 절차 없이 조용히 입소하겠다”라고 24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강조해왔다. 멀찍이 서서 마스크를 쓰고 인사하는 것조차 생략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간단한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입대를 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두의 건강을 배려해야 하는 시기라 여겨져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OSEN=김보라 기자]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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