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면 에너지 생겨"..'전참시' 수현, 현재를 만든 어벤져스급 열정
미국 뉴욕 시내를 지나가면 쏟아지는 사진 요청을 받는다. 지금의 할리우드 스타 수현을 만든 힘은 '어벤져스'급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미국에 가면 새로운 일을 스스로 뚫고 간다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생긴다는 수현이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1주년 특집으로 수현과 매니저 심정수 씨가 출연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이해 가장 화려한 화면이 담겼다. 수현과 매니저가 미국 뉴욕으로 향해 미국 연예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기 때문.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수현과 매니저의 달라진 역할이다. 수현은 미국에서 따로 매니저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 매니저와 동행을 했다. 일정은 전부 수현이 챙겼던 터라 공항에서 일정 브리핑을 듣는 건 매니저 쪽이었던 생소한 그림. 이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매니저가 한국 매니지먼트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그만큼 수현이 한국 시장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현은 뉴욕으로 향하는 14시간 동안 잠들지 않고 쉴 새 없이 미팅을 준비하며 남다른 체력과 열정을 보여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숙소에 짐을 풀 새도 없이 하루 종일 미팅을 다녔고, 매니저와 하루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펍으로 향해 서로의 속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같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수현은 "그냥 미국 가면 그런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책임져서 같이 뭔가 해보는 거야, 새로운 일들이 있고 같이 뚫고 나가는 것 같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수현은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 대해 "'마르코 폴로' 할 때 매니저 없이 일했으니까 모르는 거 투성이고 울면서 당장 한국 가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주눅 들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영화도 하게 되고 정수 씨와 같이 하게 돼서 엄청 웃겨도 주고 뭔가 그러다 보니까 내가 갑자기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며 매니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매니저도 "제가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스태프들 사이에서 끼어있으면 저도 답답하고 한국 가고 싶을 때가 많다. 누나는 그 여정이 길었던 거지 않나. 그 여정 버티면서 대단한 작품 하셨다는 게 대단한 거다"며 수현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금의 할리우드 스타 수현이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뉴욕 베이글 가게에서 밥을 먹고 있어도 바로 '클라우디아'(수현 영어 이름)를 알아 보는 스타가 된 지금, 여전히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노력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OSEN=이소담 기자 besodam@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