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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술꾼+골초 남편 둔 아내, "급성 당뇨로 치아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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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에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술꾼에 골초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남편이 젊었을 때 말벅지라고 불렀다. 근데 어느 날 봤더니 허벅지가 할아버지 허벅지 같더라"며 "남편이 당뇨가 있어서 치아 치료가 안된다. 볼 때마다 속상하고 안쓰럽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내 분은 술을 잘 드시냐"고 물었다. 아내는 "나는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받아서 술을 마시고 싶어도 마시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은 예쁜 주사가 있다. 옆에서 계속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술 좀 줄일게 라고 이야기 한다"며 "얼마나 많이 마셨냐면 우리집 주변에 술집 사장님들이 우리 집에 명절 선물을 보낼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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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급성 당뇨가 왔다. 혈당 수치가 600이상이었다"며 "의사 선생님이 죽을 거냐고 살 거냐고 물어보시길래 1년 정도 술과 담배를 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술과 담배를 끊으니까 혈당 수치가 제자리를 찾았다. 그래서 조금씩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술, 담배를 하다보면 내 몸에 안 좋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라고 물었다.


남편은 "지금 치아가 없다. 임플란트를 믿고 있다"며 "술을 세 병 정도 마시면 기억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주차장에서 머리가 깨진 채 발견된 적도 있다. 그때 중환자실에 있었다. 그때 이후로 위치 추적기를 달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때 사람의 생명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위치 추적기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나왔더니 그게 감사하더라. 지금은 오히려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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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는 "지금 굉장히 심각하시다는 걸 인지하고 계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목표를 장수로 바꿔보시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오지호는 "정말 안되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둘째가 20kg뺐다. 일주일에 이틀로 줄어보시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틀은 힘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동석은 "아이들을 재워놓고 술을 마시는 걸 좋아했다. 근데 어느 날 딸이 그러더라. '아빠 간 썩어' 그래서 그때 이후로 술을 줄였다"며 "가족들과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OSEN=김예솔 기자] ​hoisoly@osen.co.kr

[사진 : KBS '안녕하세요'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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