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배수진 "아들 위해 이혼, 아빠 보고싶다 떠날까 두려워" [어저께TV]
[OSEN=하수정 기자]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언니한텐'에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겪은 상처와 싱글맘의 고충을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유튜버이자 26살 싱글맘 배수진이 출연했다.
개그맨 배동성의 딸인 배수진은 2018년, 7살 연상인 뮤지컬 배우 임현준과 결혼했지만,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현재는 이혼 8개월 차로, 4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
배수진은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라는 사연을 통해 "4살 아들을 키우는 26살 여성이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생 때 이혼을 하셨다. 그때 다짐했다. 난 절대 이혼을 하지 말아야지. 내 자식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부모님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23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그 절박함과 성급함 때문인지 결혼 생활은 2년 만에 깨지고 말았다"라고 털어놨다.
'내 아이에게 만큼은 한 부모 가정으로 생기는 외로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2년 만에 마무리됐다.
그는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 느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데, 요즘에 아빠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그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라며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5살 때 미국으로 떠난 배수진은 "아빠가 일을 자주 나갔다. 멀리 지방에 가고, 난 한국에 친구가 없었다"며 "그리고 외국으로 가서 오래 살았다. 아빠가 자꾸 밖에 있어서 외로웠고, 결혼을 일찍 결정했다. 한 남자를 찾아서 자리를 잡고 싶었다. 결혼하고 2년이 짧았지만 (남편과) 하루하루 계속 붙어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아이 때문에 '이혼해야겠다' 싶었다. 매일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느니 편안한 가정이 나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배수진은 최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24시간 아들과 붙어 있다며, 어떻게든 사랑을 많이 주면서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아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래윤이가 집에서 계속 내 옆에 붙어 있다. 항상 나한테 '엄마 여기 있어!' 그러면서 안 떨어지려고 한다.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해 하더라"며 "이혼 후 아들과 전 남편이 한달에 한번 만나는데, 최근에 아빠를 보고 싶다고 많이 얘기해서 자주 만나고 있다. 어린이 집에 가자고 하면 '싫어 아빠'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수진은 "아들 래윤이가 원하면 전 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가능하다"며 "전 남편한테 애인이 생긴다면, 그 여자친구분만 허락 하신다면 같이 (여행을) 가도 된다"고 했다.
배수진은 "만약 아들을 다 키웠는데 나중에 아빠한테 간다고 하면 어쩌나. 사춘기 때 '엄마 싫어, 아빠랑 살래. 나 갈거야' 그럴까 봐 걱정된다"고 했고, 전문가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고,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혼한 부모가 죄인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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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