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기설' 휘말린 래퍼..법적대응→증언·확인서→묵묵부답(종합) [Oh!쎈 이슈]

[OSEN=김나희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과거 사기설'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부모 과거 사기설'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의 주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20년 전 일이지만 마이크로닷이 TV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자 다시 온라인상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글이 퍼지기 시작한 것.

특히 마이크로닷 측의 강경한 입장이 발표된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가 등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먼저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가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는데 여러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받은 후 1998년 5월 경 야반도주를 해버렸다고 이야기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은 키우던 젖소까지 모두 팔아 현금화한 후 도망쳤다고.

여기에 또 다른 매체는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B씨의 피소 사실확인원을 공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원을 발행한 충북 제천경찰서 측 관계자는 OSEN에 "굉장히 오래된 사건인데다 당시 검찰로 송치된 사건이라 저희 쪽에 이와 관련된 자료는 없다. 다만 피해자분이 해당 사건이 접수됐다는 것을 확인서로 발급해달라고 하셔서 사실확인원을 발급해드렸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처럼 마이크로닷과 피해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림에 따라 누리꾼들은 20년 전 사건의 진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마이크로닷이 그동안 솔직하고 순순한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인 만큼, 그가 해당 사실을 정확히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히길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파문이 커질 수록 앞서 법적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기에,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현재 채널A 예능 '도시어부', MBC 예능 '나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배우 홍수현과의 공개 열애로도 '핫'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결과가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