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박잎선이 밝힌 #송종국과 이혼 #양육비 #송지아x송지욱
"여전히 아빠 송종국 바라기"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박연수)과 두 자녀 송지아x송지욱의 근황이 5년 만에 공개됐다. 이들 남매는 여전히 아빠 송종국을 사랑했고 박잎선 역시 헤어진 남편에 대한 미움보다 응원을 자랑했다.
13일 전파를 탄 tvN '둥지탈출3' 31화에서 새로운 둥지 가족이 등장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었던 축구선수 송종국의 전 아내인 박잎선이 박연수란 이름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는 "지아 지욱이 엄마로 알려진 박연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지아와 송지욱은 5년 전 MBC '아빠 어디가'에 아빠 송종국과 함께 출연해 랜선 이모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아는 도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홍일점 다운 인기를 끌었다. 연년생인 송지욱도 송종국을 똑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박연수는 "지아는 지금 12살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스럽지 않다. 지욱이는 연년생이다.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윤후가 지아를 많이 챙겨줬다"며 흐뭇해했다. 폭풍성장한 송지아와 송지욱을 보며 박미선, 장영란, 이아현, 홍성흔 부부 등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송지아는 "춤이 제일 재밌는 12살 송지아라고 합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아빠 어디가'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가끔 알아보시더라. 신기하다. 아직도 알아보시다니. 전 제가 큰 줄 모르겠다"며 미소 지었다.
동생인 송지욱도 소개됐다. 그는 누나 침대에서 같이 기상해 눈길을 끌었다. 송지욱은 "송지아 누나 동생인 11살 송지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너무 피곤해서 누나 침대에서 모르고 잠들었다"고 수줍게 웃어 보는 이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다.
아침에 기상한 송지아와 송지욱은 등교 준비를 하며 핼러윈 파티 의상을 챙겼다. 송지욱은 경찰복을 준비했고 송지아는 3년 전 입었던 캣우먼 의상을 꺼냈다. 하지만 둘 다 옷이 작았다. 송지욱은 원하던 새총이 없다는 말에 단단히 삐쳤다.
하지만 아침밥은 푸짐했다. 영양 가득한 과채 주스와 꼬막무침, 전복버터구이 덮밥을 차렸고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다. 박잎선은 "아빠랑 같이 먹었던 습관이 있다. 10년간 같이 살았던 세월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좋은 음식을 해줘야 엄마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할 줄 아는 게 요리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밥 먹는 동안 박연수는 송지욱을 달래기 위해 직접 새총을 만들기로 했다. 톱 대신 과도로 썰고 못질을 했지만 새총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송지욱은 토라진 마음을 풀고 "내가 친구한테 말해 볼게. 다른 거 준비하면 되지"라고 엄마를 위로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연수는 "새총을 멋지게 만들어서 지욱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했으면 했는데 어렵더라. 엄마는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고 아빠는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후 "제가 양육비를 받아 쓰다 보니 국제 학교를 다니다가 일반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더라. 지아와 지욱이는 너무 좋아했다. 여유롭게 책가방 메고 등교하고 친구들이랑 문방구 둘러보고 군것질 하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송지아와 송지욱은 친구들과 헤어져 단 둘이 등교했다. 패널들은 "아이들이 연년생인데 안 싸우냐"고 물었고 박연수는 "당연히 싸운다. 너희까지 엄마를 힘들게 하면 어떡하냐고 불쌍한 모드로 연기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같이 마을버스를 타고 하교했다. 자연스럽게 아빠 송종국과의 추억을 이야기했고 버스 밖으로 보이는 아빠의 축구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송지욱은 "장래희망은 축구 선수다.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다. 아빠니까요"라며 활짝 웃었다.
송지아는 동생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송지욱은 장난꾸러기 동생이다. 맨날 괴롭히니까. 제가 깐족거리기는 하지만 맨날 같이 놀다가 싸우고 화해하고 그래도 챙겨줘야 하는 동생이다. 이젠 깐족거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엄마를 도와 식물을 심고 청소를 스스로 했다. 송지아는 "다른 집은 아빠가 있는데 저희 집은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두 배로 힘들잖아요. 그래서 엄마를 더 많이 도와야 해요"라고 의젓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빠 송종국은 딸 지아와 자주 통화한다고. 송지아 역시 엄마 앞에서 다정하게 아빠랑 통화했다. 박연수는 "아빠가 지아한테 자주 전화한다. 지욱이한테는 잘 안 하는데. 하루에 두세 번 통화한다. 아빠와의 관계를 위해 근처로 이사와서 자주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송지아는 "아빠랑 자주 통화한다. 아빠가 '사랑해' 라고 말 안 하고 전화를 끊으면 다시 전화해서 빨리 사랑해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꼭 그 말을 들어야 한다"며 여전한 아빠 사랑을 뽐냈다. 송지욱 역시 "아빠랑 어릴 때 산에서 노는 게 좋았는데 지금도 심는 게 좋다"며 엄마와 모종 심기에 집중했다.
송지아는 손가락 댄스에 푹 빠졌다. 송지아는 수준급 손가락 댄스로 요즘 초등학생 사이 가장 유행하는 트렌드를 입증했다. 박연수는 딸에게 손가락 댄스를 배우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특히 그는 송지아의 머리까지 직접 잘라주며 대단한 엄마의 사랑을 자랑했다.
송지아는 앞머리를 자른 뒤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주인공은 바로 아빠 송종국이었다. 하지만 통화는 실패했다. 대신 송지아는 아빠에게 셀카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는 "사진으로 봐서 아쉽지만 아빠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옛날에 네 식구가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다.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집에 없으니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을 땐 지욱이랑 둘이 놀아야 할 때도 있고. 아빠가 없으니 엄마가 더 힘들 수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박연수 역시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제가 힘든 것보다 지아 지욱이가 힘들어했다.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것만 보면 지아가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송종국과 이혼 후 힘들었던 때를 토로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은 새로운 관계로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박연수는 "맛있는 걸 먹으면 지아가 아빠한테 갖다주자고 한다. 그럼 저도 가까이 사니까 도시락을 만들어 준다. 송종국과 친구처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원수처럼 지내지 않고 더 이상 원망도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박미선은 "잘하고 있다. 애쓰고 있다. 충분히 좋은 엄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종진의 비글 삼남매는 아빠가 할아버지 같다며 염색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박종진은 염색 때문에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했고 장난치는 삼남매 때문에 토라졌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둥지탈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