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를 위한 고양이사료 급여법 7가지
김씨는 "출산한 고양이가 새끼들을 돌보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이면 살이 찔까 걱정이고, 새끼고양이들은 성장이 너무 빨라 각각 어떻게 급여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고양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료급여법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고양이들 역시 연령과 몸상태에 따라 급여하는 사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권고다. 자묘·성묘·노묘 등 연령대별, 입양·출산·중성화수술 등 상황별로 건강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윤홍준 월드펫동물병원 원장과 고양이사료 위스카스가 권하는 고양이사료 급여법 7가지를 소개한다.
유용한 고양이사료 급여법 7가지
1. 1세 미만의 아기고양이
고양이는 1년 안에 신체 대부분의 성장을 마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백질, 칼슘, DHA 함량이 높은 자묘용(Kitten)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주식 습식사료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고단백 영양식으로 성장이 빠른 아기고양이에게 적합하다. 또한 고양이는 생후 6개월 동안 먹은 것들의 맛을 기억하기 때문에, 다양한 맛, 질감, 재료, 냄새를 지닌 사료에 길들이는 게 중요하다. 건사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습식사료의 샘플을 얻어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2. 1세 ~ 7세 미만의 어른고양이
1세 이상은 아기고양이보다 적은 열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묘용 사료를 계속 먹이게 되면 비만이 될 수 있다. 성묘용(Adult) 고양이사료를 선택하되, 여러 가지 기준을 꼼꼼하게 따지기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쉽고 현명한 방법이다.
습식사료는 70~85%의 수분을 포함한 고단백 사료로,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하루 한번은 주식 습식사료를 급여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건사료로 자율 급식 또는 제한 급식하며, 이 때 건사료 급여량은 일일권장급여량에서 약 20%를 줄이는 것이 좋다.
3. 7세 이상의 노령묘
신체의 모든 지표가 노령화 되는 시기인 7세 이후부터는 노묘용(Senior)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관절, 치아, 소화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수분함량이 낮은 건사료보다 영양이 높고 소화가 잘되는 습식사료를 주식으로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파우치와 캔 형태의 습식사료는 70~85%의 수분을 포함하여 고양이의 모질개선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가장 이상적인 고단백 사료이다.
4. 입양 고양이
입양 전 어떤 사료를 먹였는지 안다면 한동안 같은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이 쉬워지며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먹었던 사료를 모른다면 나이를 추정해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호성이다. 일단 잘 먹는 것을 주고 차츰 여러 사료를 급여해 본다.
5. 임신·출산·수유 중 고양이
엄청난 칼로리의 영양분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임신 중에는 배속의 아기들을 키우는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출산 후 수유 중에는 유즙을 통해 대량의 칼슘과 칼로리가 빠져나가게 된다. 이 때 적절히 보충해주지 않는다면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고영양 식단이 필요하므로 하루 한번은 주식 습식사료를 급여하고, 자묘용(Kitten) 사료를 통해 필요한 열량을 추가로 충족시키면 좋다. 어미고양이의 몸무게와 젖을 먹이는 자묘 수에 따라 급여량을 조절한다.
6. 중성화수술을 받은 고양이
중성화수술 전의 고양이와 중성화수술 후의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생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신체 내의 대사율도 달라진다. 중성화수술 후에는 생체를 유지하는데 더 적은 에너지만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중성화수술전과 수술 후에 같은 양의 사료를 급여한다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성화수술 후에는 더 많이 놀아주던지, 일일권장급여량을 줄여 칼로리를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습식사료는 동일한 양의 건사료와 비교했을 때 칼로리가 4분의 1 정도로 낮은 고단백 영양식으로 중성화수술 후의 고양이에게 추천한다.
7. 구토·설사 증상의 고양이
먼저 설사의 양상이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음식 알러지라면 사료를 바꿀 것을 권장한다. 경우에 따라서 사료의 주 단백질 소스를 닭고기에서 참치나 정어리, 전혀 접해보지 못한 다른 종류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그레인 프리(Grain Free)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레인 프리는 탄수화물 프리가 아닌 글루텐(Gluten, 곡물 단백질) 프리로, 고양이가 글루텐에 알러지를 일으킬 확률은 매우 낮다. 음식에 의한 알러지 반응으로 설사가 지속된다면 처방식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