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삼색털의 비밀
삼색털 고양이는 왜 대부분 암컷일까? 흰색 털을 기본으로 검은 점과 갈색 점이 섞여 있는 고양이를 '삼색털 고양이’ 또는 ‘칼리코’라고 부릅니다. 이 삼색털 고양이는 대부분 암컷인데 그 이유는 유전학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암컷과 수컷을 결정하는 성염색체는 XX면 암컷, XY면 수컷으로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성염색체와 털색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성염색체인 X속에 갈색 털을 만드는 유전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X염색체는 우성유전자와 열성유전자가 모두 존재합니다.
2개의 X염색체가 만나면 우성+우성=갈색 털, 열성+열성=갈색 이외의 털, 우성+열성=삼색 털 즉, 털색을 결정하는 X염색체 두 개(우성+열성)가 만나야만 삼색털을 가진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흰 색 털은 다른 염색체에서 유래※
XY염색체를 가진 수컷은 색을 담당하는 X염색체가 하나밖에 없으므로 삼색털 고양이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컷 삼색털 고양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3만 마리 중 한 마리꼴로 아주 희귀하게 존재합니다. 수컷 삼색털 고양이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으로 수컷이지만 염색체 이상으로 인하여 XXY 성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확률로 생식능력이 없어 번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최가은 기자 gan1216@inb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