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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2발 쏘고도 사망 0명…이란 공습 미스터리 풀려

이란이 이라크에 공습 사실 사전 통보

미군 정보 공유로 사전 대비..피해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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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란이 미사일 22발을 발사하고도 미군측 사상자가 0명이었던 미스터리가 하나 둘 풀리고 있다.


이라크 총리실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기 '직전'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에게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도 "이라크가 이란 관리들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뒤 미국에 '기지가 공격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 백악관도 공격 3시간 전에 대책 회의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란이 미군에 사전 대비 시간을 줬던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도 이란이 이번 공격 때 상당히 절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공격 시점을 미군들의 활동이 멈춘 자정 무렵을 선택해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 한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구를 제공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승리를 확실히 주장할 기회"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사상자가 없는 것은 이란 역시 미국 공격을 통해 명예를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은 이란의 반응과도 조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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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 감행 후 트위터를 통해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끝났다"며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였다고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물론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긴 힘들다.


실제로 이란은 미사일 공격 당일 밤에는 미국 대사관이 위치해 있는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 2발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파테-313과 기암-1라고 소개했다.


속도가 매우 빠른 파테-313과 레이더 교란 장치 등을 갖춘 기암-1일 미국의 대공 방어망을 따돌렸다 보도했다.


미군이 미사일 공습에 '대비'하면서도 '격추'까지 못한 것은 그 때문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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