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만 마셔도 빨개지는 당신, 술 말고 '이 안주' 드세요
술은 몸속에 들어오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뀝니다.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작용해 비독성물질인 아세트산으로 분해되는데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과음할 경우 독성물질이 몸에 쌓여 숙취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 증상으로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있는데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빨개진다면 분해효소가 부족한 것입니다.
분해효소가 부족한 경우 술만 멀리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체질은 술을 안 마셔도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 특히 이런 체질을 가진 3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발병 위험이 1.34배에 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은데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을 가중시키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모든 술자리를 피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송년회 시기가 다가오면 걱정은 더욱 커질 텐데요.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이 제철인 굴, 꼬막, 고등어, 삼치, 과메기 등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굴과 꼬막에는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혈압 조절, 간 기능 개선, 피로회복에 좋지요.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와 삼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요. EPA, DH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은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꽁치를 말려 만든 과메기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이 더욱 농축돼 있어 좋습니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 음식들을 다양한 채소, 해조류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술을 한 잔만 마셔도 빨개지는 체질의 위험성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봤는데요. 다가오는 연말 잦아지는 술자리에 조금이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안주라도 잘 고르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