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의지 꺾는 우리 사무실…그중 제일 불편한 건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데스크테리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사무실 근무 환경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낮추는 환경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지요.
하지만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직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근무 중인 사무실 업무 환경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불만스러운 요소는 무엇일까요?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가장 불만인 요소는 ‘파티션·통화룸 등 개인공간이 없다(32.4%)’는 점이었습니다. 사방이 뻥 뚫린 곳에서는 여과 없이 전해지는 소음 등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더러 스트레스만 높아집니다.
다음은 근소한 차이로 ‘사무실 환경과 관련해 복지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31.7%)’는 다소 슬픈 답변이 꼽혔습니다. 안타깝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나 중소기업은 사무 공간에 많은 투자를 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요.
세 번째는 ‘휴게실·사내 카페 등 휴게공간이 부족하다(23.7%)’는 점입니다. 바쁜 업무 가운데 잠깐이라도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휴게공간이 있다면 업무 의지도 쑥쑥 오를 것만 같은데 말이죠.
‘공간이 좁고 낡아서(23%)’도 사무 환경이 불만스러운 주요 이유로 꼽혔습니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바쁠 때는 잘 쓰던 책상도 평소보다 좁게만 느껴지고, 낡은 시설이 주는 불편함 역시 몇 배로 커지는 듯합니다.
마지막 불만 요소는 지하철역과 버스정거장 등에서 너무 멀어 ‘교통이 불편하다(18.7%)’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천리길처럼 느껴지는데 이동 시간까지 길어지면 출근과 동시에 퇴근 생각만 간절해지기 마련이지요.
이밖에도 사무실 환경이 불만스러운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가 조사 참여 직장인들에게 제일 많은 선택을 받았는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이들이 가장 원하는 사무실 환경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많은 응답자들은 무엇보다 ‘휴게실·수면실(62.5%)’이 가장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어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사내 카페테리아(41.8%)’, ‘사생활이 보장되는 통화 룸(27.6%)’이 상위에 꼽혔는데요.
좋은 근무 환경은 업무 효율은 물론 만족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사무실은 어떤가요? 업무에 큰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있나요?
박정아 기자 p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