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린이’가 알아둬야 할 가을 산행의 위험 요소들
산이 단풍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 형형색색 자연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기기 위해 산으로 떠나는 등산객들이 많은데요. 아직 초보 등산객 ‘산린이’(산+어린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가을 산행 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이슬‧서리 주의 = 한로(寒露)가 지난 요즘, 산에는 이슬이 맺히고 서리가 내리기 쉬워 등산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등산을 할 때는 바닥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고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 걸어야 하지요.
◇ 젖은 낙엽 주의 = 바닥에 떨어진 낙엽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젖은 낙엽을 밟으면 미끄러지기 쉬운데요. 등산 스틱을 챙겨 미끄러울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 저체온증 주의 = 일교차 심한 가을, 특히 산은 정상으로 갈수록 기온이 크게 떨어져 저체온증에 유의해야 합니다. 겉옷을 챙기는 건 기본, 산행 전 스트레칭도 필수입니다. 체온이 오르고 심폐기능도 활성화돼 저체온증 저항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
◇ 뱀 물림 주의 = 가을은 동면을 앞둔 뱀이 영양 보충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뱀을 피하려면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요. 만약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에 두고 119 신고 또는 즉시 병원을 향합니다.
◇ 일몰 시간 주의 = 낮이 점점 짧아지는 가을, 산이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질 수 있는데요. 일몰시간을 미리 알아두고 일찍 등산을 시작해 해지기 전에 하산하는 게 안전합니다.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