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얘기하는데 동물이 왜 나와?
매일 시시각각 쏟아지는 수많은 경제 기사들. 간혹 경제 기사들에는 동물에 빗댄 표현들이 등장하곤 하는데요.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 황소 vs 곰 =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강세장은 뿔을 밑에서 위로 치받으며 공격하는 황소의 모습에 빗대 불마켓(bull market)이라 칭합니다. 반대의 경우는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 부릅니다.
◇ 펭귄과 백로 = 다른 사람이 구매한 상품을 따라 사는 것을 펭귄효과(Penguin effect)라고 하는데요.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덩달아 따라 뛰어드는 펭귄의 모습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반대는 백로효과(snob effect)라고 합니다.
◇ 매와 비둘기 = 강경파를 의미하는 매파(hawks)와 온건파를 칭하는 비둘기파(doves)도 경제 기사에 종종 등장합니다. 1798년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강경파를 매파로 지칭한 것이 시작이었지요.
◇ 백조 = 백조는 앞에 붙는 색깔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현실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밖에도 네온스완, 화이트스완, 그레이스완, 그린스완 등도 경제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 개 = 끝으로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개와 관련된 대표적 경제용어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인 왝더독(wag the dog)이 있습니다.
어떤가요? 상식 ‘업그레이드’ 되셨나요?
이석희 기자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