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혜민스님 복귀에…"니가 무슨 연예인이냐?" 공감 불러온 댓글
('온앤오프' 갈무리) |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복귀 방송에 나서자 한 누리꾼이 "네가 무슨 연예인이냐"면서 일침을 날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혜민 스님은 지난 4일 BTN 불교TV의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 첫 방송에서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참회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많은 인기를 얻은 혜민 스님은 '무소유'를 강조하며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전파했다.
그러나 2020년 11월 tvN '온앤오프'에서 남산이 보이는 삼청동 2층 주택에 거주하는 모습과 비싼 전자 기기 등을 사용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풀소유' 비난을 받았다.
약 3년 3개월 만에 복귀한 혜민 스님은 "많은 분이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조언을 가르침으로 삼아 승려의 본분인 포교와 전법, 보시와 봉사에 더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온앤오프' 갈무리) |
이후 방송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 A 씨는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죄는 아니다. 네가 무슨 연예인도 아닌데 왜 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냐"고 꼬집는 댓글을 남겼다.
A 씨는 "네가 퇴출당한 건 너의 삶 자체가 거짓이라서다. 언행 불일치. 무소유를 떠들면서 풀소유를 실천한 너의 이중성. 거짓된 삶이 문제인 거지, 무슨 기대에 부응을 못 했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누가 너 보고 예쁘라고 했냐, 노래하라고 했냐. 대중은 너에게 원한 게 없다. 그냥 네가 나와서 무소유, 무소유하면서 거짓말하는 걸 대중이 들어주고 공감했는데 정작 네놈은 풀소유 중인 사기꾼이었다는 게 들통나서 퇴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씨의 댓글은 7일 기준 787개의 '공감'을 받았다. '비공감'은 단 2개였다. A 씨 댓글은 갈무리돼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은 "말 잘한다", "혜민 스님도 저 댓글 보면 나올 생각 접겠다", "스님이 '복귀'를 한다는 자체가 코미디", "속세에 미련을 못 버리고 왜 자꾸 방송에 나오냐", "돈 떨어졌나 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