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용덕 대표, 강릉 '커피 메카'로 만든 장본인…"은행원 출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
강릉을 커피 메카로 만든 주인공 김용덕 대표가 '유퀴즈'에 출연했다.
김용덕 대표는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진 이유에 대해 "강릉은 바다가 있고 낭만의 도시다"라며 "제가 커피 공장을 차렸고 그 후에 커피 수업을 많이 했다. 거기에서 배운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차리면서 굉장히 붐이 일었다"라고 밝혔다. MC 유재석이 "자부심이 있겠다"라고 하자, "약간은 있을 수 있다"라면서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강릉이 고향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평생을 자란 곳이다. 그러다 보니 고향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컸다. 카페의 제품이나 모든 게 메이드 인 강릉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은행원 출신이라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원래 은행을 다녔다. 그러다 IMF 때 1호 명예퇴직을 했었다. 나쁘게 말하면 잘린 것"이라며 "퇴직 당시 만 39살이었다. 퇴직 후 처음에는 힘들었다. 굉장히 상실감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퇴직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영업을 하지 않냐. 저도 돈가스집을 시작했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이어 "돈가스집이 그만둘 때까지도 잘된 편이었다. 일 매출이 150만~200만 원 정도였다"라며 "그 당시에 강남에 유명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겨났다. 거기서 일하던 친구를 스카우트 해서 이탈리안식 식당으로 다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덕 대표는 이후 와인 공부를, 더 나아가 후식으로 커피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그때 커피를 공부하게 된 거다. 2002년에 시작했다"라고 밝힌 김 대표는 "사람들이 의아해 한 (한적한) 장소에 카페를 차린 거다. 4년 동안은 손님이 오는 날보다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 철학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뚝심, 체력, 부지런하고 성실함. 이게 다 되지 않으면 이 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20년 동안은 공식적으로 쉬어 본 날이 없다. 몸이 진짜 아파서 입원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의 커피 사랑은 남달랐다. 김 대표는 "커피는 내가 누군지 깨닫게 해줬다. 지금도 아침에 식사를 안 하고 출근한다. 공복에 커피 한 잔을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 기대감이란 게 있다. 오늘의 커피가 어떨지"라고 고백했다. 또한 "맛없는 커피는 다는 안 마신다. (남기기) 너무 미안하면 테이크아웃 해서 들고 나와서 안 먹는다"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