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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명분없어"vs"반드시 필요"…여야 드루킹 특검 연장 공방

민주·정의 "최악의 정치특검" "실체규명 완전실패"

한국·바른 "국민적 의혹 해소 안돼…연장으로 답해야"

"연장 명분없어"vs"반드시 필요"…

드루킹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순위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기간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두고 핵심 피의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남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여야 정치권은 20일 오는 25일 종료되는 '드루킹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특검 연장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은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민적 의혹을 완전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검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것과 관련 "특검의 영장청구가 무리수였다는 사실이 더 명백히 밝혀졌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 김 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게 야당도 정치공세를 그만두길 바란다"며 "야당의 특검연장 요구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55일 동안 국민들은 역대 최악의 정치특검을 경험했다"며 "드루킹 불법댓글조작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이미 밝혀진 마당에 특검 연장은 실익이 없다"고 가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특검 연장은) 오히려 허익범 특검의 언론 관심끌기 기회를 연장해 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며 "여야가 드루킹 불법댓글조작사건에 더 매달리는 것은 소모적 정치공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출범 직후 사건 본질과 무관한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수사에 매달려 언론플레이를 일삼았고, 일부 언론은 여론몰이에 동참했다"며 "이후에도 이사람 저사람을 소환했지만 애초 특검이 목표로 했던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규명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60일 동안의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특검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만 얻게 됐을 뿐 특검을 연장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며 "국회마저 드루킹에 휘둘려 민생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사법부의 정의가 한강물에 떠내려 갔다"며 "(법원은) 김경수 특검의 영장청구를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영장기각이란 암담한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허익범 특검은 아직까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훼손을 절반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허익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면서 치졸한 여론선동을 하고 있다"며 "특검에 대한 겁박 수준을 넘어 특검에 대해 국민들 눈에는 권력 갑질로 비칠 만큼 망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의 연장 여부 신청에 대한 판단은 특검 고유의 권한"이라며 "허익범 특검은 한 점 의혹없이 국민적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 허익범 특검은 드루킹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여망이 무엇인지 잘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과천=뉴스1) 최종무 기자,강성규 기자,이형진 기자,정상훈 기자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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